[OSEN=한용섭 기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복귀했던 사이영상 투수 타릭 스쿠발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을 앞두고 다시 미국 대표팀에 재합류했다. 그러나 결승전 등판이 아닌 '더그아웃 응원'을 위해서다.
미국 WBC 대표팀으로 출전한 스쿠발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WBC 1라운드 영국전 선발투수로 등판, 3이닝 2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스쿠발의 유일한 WBC 대표팀 등판이었다. 당초 영국전 1경기만 던지기로 합의한 스쿠발은 이후 디트로이트 스프링캠프가 있는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로 복귀했다.
2024년 18승을 거뒀던 스쿠발은 지난해 31경기(195⅓이닝) 13승 6패 평균자책점 2.21, 탈삼진 241개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 스쿠발은 무리하지 않고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을 준비하기 위해 소속팀으로 복귀한 것.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폴 스킨스(피츠버그)가 대표팀에 끝까지 남는 것과 달랐다.
소속팀으로 돌아간 스쿠발은 지난 15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미국은 14일 8강전 캐나다에 5-3으로 승리했다. 16일 4강전 도미니카에 2-1로 승리해 18일 베네수엘라와 결승전을 치른다. 스쿠발이 15일 시범경기 등판 대신 16일 4강전이나, 18일 결승전을 대비했더라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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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스쿠발은 지난 16일 미국 대표팀에 복귀했다. 스쿠발은 레이크랜드에서 팀 훈련을 마치고, 미국-도미니카공화국의 4강전이 열린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로 이동했다. 레이크랜드에서 마이애미는 자동차로 4시간 거리다.
스쿠발은 도미니카공화국과 4강전 때 미국 더그아웃에 동료들과 함께 앉아서 응원했다. 스쿠발이 “이 동료들과 벤치에서 함께 할 기회를 아무래도 놓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스쿠발은 18일 론디포 파크에서 열리는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WBC 결승전도 “더그아웃에 앉아서 동료들을 응원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스쿠발의 이같은 행동은 일부 팬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미국 매체 ‘클러치 포인츠’는 “스쿠발의 응원 메시지가 역효과를 냈다”고 전했다. 스쿠발의 행동에 미국 팬들은 “그렇다면 네가 던져라. 그렇지 않다면 왜 거기에 있냐”, “만약 출전하지 않으면 디트로이트로 돌아가라”, “참가할 생각이 없으면 왜 오는 거야”, “관중석에 앉아 있어라. 너는 그냥 팬일 뿐이니까” 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미국 매체 ‘뉴스위크'는 “스쿠발은 어떤 상황이든 결승전에서 미국 대표로 등판할 수 없고 할 생각도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