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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화난 트럼프 본 적 없어"…파병 거부한 유럽에 분노

중앙일보

2026.03.17 13:53 2026.03.17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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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연방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이 유럽 동맹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거부로 트럼프 대통령이 크게 화가 난 상태라고 전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17일(현지시간) 엑스에 "유럽 동맹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원활한 통행을 위해 필요한 자산을 제공하지 않으려는 문제에 대해 방금 대통령과 통화했다"면서 "살면서 그가 이렇게 화가 난 것은 본 적이 없다"고 적었다.

이어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대통령의 분노에 공감한다"면서 "핵무기를 보유한 이란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며, 핵폭탄 보유를 막기 위해 군사작전을 벌이는 것은 우리(미국) 문제지 자기들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동맹의 오만함은 도를 넘어섰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 통행에 지원이 거의 제공되지 않으면 유럽과 미국에 광범위하고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나는 동맹을 지지하는 데 있어 매우 적극적인 입장이지만, 이처럼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 시기에는 동맹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면서 "이렇게 느끼는 상원의원이 나뿐만은 아닐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그레이엄 의원의 게시물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유럽 동맹에 초점이 맞춰져 작성됐다.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 파견 요청을 받은 한국이나 일본 등 아시아 동맹은 거론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그룹에 속하는 그레이엄 의원은 트럼프의 심기가 상당히 불편하다는 것을 전하며 유럽 동맹에 호르무즈 해협 군사지원을 촉구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나토 동맹국들로부터 대이란 군사작전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한국과 일본을 포함해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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