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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오빠 노래 끊기면 끝장…아미 환호할 때 전쟁 치르는 그들

중앙일보

2026.03.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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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공연을 나흘 앞둔 1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 BTS 홍보문구가 적혀있다. 연합뉴스

오는 21일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 생중계를 위해 넷플릭스가 ‘라이브(생중계) 전용 운용 모드’를 도입한다. 최대 26만 명이 몰리는 광화문 공연 무대를 전 세계 190개국에 실시간으로 송출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라이브 공연 시장이 커지면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들이 관련한 기술 및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17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라이브 전용 운용 모드는 대규모 동시 접속이 발생하는 상황에 대비한 일종의 비상 운용 체계다. 생중계 도중 특정 지역 서버에 장애가 발생하거나 접속자가 급증하는 비상 상황에 가동된다. 이 모드에선 넷플릭스의 전체 시스템 인프라와 컴퓨팅(연산) 자원이 라이브 영상 처리에 우선 배치된다. 회사 측은 “라이브 보다가 1분 멈추는 것은 일반 VOD(주문형 영상 서비스) 시청 중 1분 오류와는 체감이 전혀 다른, 시청경험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번 BTS 컴백 공연은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촬영한 무대를 190개 나라에 실시간으로 송출하는 첫 대형 라이브 이벤트다. 사진은 공연 준비작업이 한창인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연합뉴스

이번 공연은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촬영한 무대를 190개국에 동시에 송출하는 첫 대형 라이브 이벤트다. 수요 예측이 가능한 VOD와 달리, 짧은 시간에 트래픽이 집중되는 라이브 스트리밍은 수요를 정교하게 예측하기 어렵다. 또 인코딩(영상 신호 압축·변환)도 사전 저장이 아닌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즉, 전체 과정이 즉각 대응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2024년 11월 마이크 타이슨과 제이크 폴의 복싱 경기 생중계 당시 전 세계 약 6000만 가구가 몰리자, 넷플릭스는 버퍼링·접속 장애 등 문제를 경험한 바 있다. 넷플릭스 라이브 중계 역량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넷플릭스는 라이브 중계 역량 강화를 위해 서버 간 트래픽이 급증할 경우 이를 자동으로 분산하는 로드 밸런싱 기술, 주요 인코더에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2~3차 인코더로 전환되는 인코딩 파이프라인 등을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NFL 크리스마스 경기(2025), 타이베이101 빌딩 클라이밍(2026) 등 대형 이벤트 라이브 중계를 확대해 왔다.

2024년 11월 마이크 타이슨과 제이크 폴의 복싱 경기 생중계 당시에는 전 세계 약 6000만 가구가 넷플릭스에 몰리며 버퍼링·접속 장애 등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연합뉴스

다만, 대형 라이브 중계는 각국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와 협력이 필수다. 국내에서도 SK브로드밴드·KT·LG유플러스 등 통신사 네트워크에 서버가 설치돼 있다.

OTT 다음 전쟁터 ‘라이브’
지난 9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호주 8강 결정전 중계는 티빙 전체 라이브 시청자의 83%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었다. 사진 티빙

자체 라이브 기술 확보에 ISP와 협력까지, 까다로운 라이브 중계 시장에 넷플릭스가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밴드 퀸을 1985년 ‘라이브에이드’ 무대로 기억하듯, 전 세계가 동시에 경험하는 라이브 이벤트는 강력한 결속력과 집단적 기억을 만든다”며 “과거에는 위성방송이 이러한 문화적 영향력과 파급력을 지녔다면, 이제 그 중심이 점차 스트리밍 미디어로 이동하고 있는 흐름”이라고 짚었다.

실제 라이브는 OTT 업계가 다음 승부처로 삼은 영역이다. 티빙은 팬덤 기반 라이브 콘텐트와 함께 한국프로야구(KBO)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중계를 통해 이용자 유입을 확대하고 있다. 실시간 채팅·반응 기능인 ‘티빙톡’ 기능 강화했다. 쿠팡플레이 역시 F1, 미국프로축구 등 스포츠를 중심으로 실시간 콘텐트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 위주의 콘텐트를 제공해 왔던 디즈니플러스 역시 이(e)스포츠 대회 중계권을 단독 확보했다.

플랫폼별 이용자 흐름은 라이브 중계 유무에 따라 좌우되는 모습이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쿠팡플레이의 지난달 MAU(월간활성이용자 수)는 879만 명으로 전월 대비 12% 증가했다. 이 기간 쿠팡플레이에선 NFL 슈퍼볼, NBA 올스타전 등 대형 스포츠 중계가 있었다. 티빙의 경우, 지난 9일 한국-호주 WBC 8강 중계에 전체 라이브 시청자의 83%가 몰릴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VOD 중심 서비스만으로는 이용자 유입과 체류 시간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며 “라이브는 실시간 화제성과 광고·마케팅 효과를 동시에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지상파나 유료방송의 ‘본방 사수’ 개념이 핵심 콘텐트였다면, 최근에는 OTT가 화제성과 독점성을 앞세워 라이브 콘텐트 확보 경쟁을 강화하는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더중앙플러스 : 팩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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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환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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