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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덮고 숨져 있었다”…3살 딸 학대 치사 친모, 야산에 시신 유기까지 했다

중앙일보

2026.03.17 21:37 2026.03.1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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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세 살배기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30대 친모와 시신을 야산에 유기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18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30대 여성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시신유기 혐의로 30대 남성 B씨도 함께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2020년 2월 경기 시흥시 정왕동 한 아파트에서 당시 3살이던 친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이불을 뒤집어쓴 채 숨져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체적인 학대 경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B씨는 아이가 숨진 뒤 수일이 지난 시점에 시신을 안산시 단원구 한 야산에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B씨는 당시 A씨와 연인 관계였으며, 아이의 친부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사건은 교육 당국의 신고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근 초등학교 입학 시기가 지났음에도 아이가 등교하지 않았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 16일 오후 9시 30분쯤 시흥시 정왕동 한 숙박시설에서 함께 있던 A씨와B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당초 A씨에게 아동학대 방임 혐의를 적용해 긴급체포했으나, 조사 과정에서 아이 사망 정황과 관련한 진술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혐의를 아동학대치사로 변경했다. B씨 역시 범인도피 혐의에서 시신유기 혐의로 변경됐다.

경찰은 전날 A씨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시신이 유기된 것으로 추정되는 야산을 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학대 경위와 사망 원인을 추가로 확인할 방침이다.



박종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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