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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퇴직금 제도 변화 중…종신고용 퇴색·물가 상승 영향

연합뉴스

2026.03.17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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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도 퇴직금 일시지급 폐지 동참…월급으로 준다
日 퇴직금 제도 변화 중…종신고용 퇴색·물가 상승 영향
대기업도 퇴직금 일시지급 폐지 동참…월급으로 준다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일본의 채용 풍토와 경제 환경이 달라지면서 종신고용 관행의 상징 중 하나였던 퇴직금 제도 역시 변화를 맞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8일 일본 최대 제지회사 오지홀딩스가 퇴직금 일시 지급을 폐지하고 퇴직금 몫을 기본급에 할당해 올려 주는 방안을 시행한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퇴직금 제도는 근로기준법에 따른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일본 회사들은 직원의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한 당근책으로 널리 도입해왔다.
하지만, 종신고용이 당연시되던 풍토가 바뀌고 물가 상승에 비해 임금 인상이 더뎌지면서 퇴직금 지급 형태도 변화를 피할 수 없게 됐다.

40년간 후생 연금을 납부한 회사원 남편과 전업주부 아내로 구성된 2인 가구의 올해 평균 연금액은 월 23만7천279엔(약 222만원)으로 물가 상승률(3.2%)에 못 미치는 인상 폭(2.0%)에 실질 구매력이 감소했다.
퇴직금 일시 지급을 없애는 기업들이 예전에도 아예 없지는 않았지만, 오지홀딩스 같은 큰 기업의 선택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후생노동성의 취업 조건 종합조사에 따르면 2020∼2022년 기업 3천768개 중 퇴직금 일시 지급제를 폐지한 기업은 0.1%에 불과했다. 이 중 종업원 수 1천명 이상은 한 곳도 없었다.
닛케이는 대기업인 오지홀딩스가 퇴직금 일시 지급을 멈춘 결정에 대해 "일본의 고용 관행이 한층 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해설했다.
오지홀딩스에서 퇴직금 일시 지급이 없어지면서 이 회사의 올해 대졸 초임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28만엔(약 262만원)가량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닛케이는 이 회사가 퇴직금 제도를 바꾼 데는 인재 확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배경을 꼽았다.
취업 정보 사이트를 운영하는 '마이나비'에 따르면 기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조건으로 '급여 수준'을 고른 올해 졸업 예정자는 25%로 2001년 관련 조사 실시 이래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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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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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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