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학생 수 감소로 인해 문 닫은 학교 부지 등 유휴 시설을 인공지능(AI)교육센터와 특수학교 등 미래 교육역량 강화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서울교육청은 오는 2030년까지 학교 이전적지·폐교를 미래 교육 플랫폼과 지역 복합공간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5개년 전략계획을 18일 발표했다.
학령인구 감소와 학교 재배치로 폐교와 유휴 시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그동안 폐교 활용은 개별적 대응이 이뤄지면서 재정 부담과 시설관리 문제를 둘러싼 지방자치단체, 지역주민 등과의 갈등이 반복돼 왔다. 이에 처음으로 교육청 차원에서 폐교에 대한 중장기 교육 공간 정책을 마련했다는 게 교육청의 설명이다.
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계획은 ▶공교육 거점형 공간 구축 ▶미래 교육·혁신 플랫폼 실현 ▶지역 맞춤형 복합시설 구축 ▶운영·관리 체계 강화 등 4대 전략에 초점을 뒀다. 구체적으론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나눠 부족한 교육 공간 등을 순차 설치하기로 했다.
올해는 강서구 공진중 부지에 생태환경 교육시설인 ‘에코스쿨’을 구축한다. 이를 시작으로 내년엔 성동구 덕수고 행당분교 부지에 ‘마음치유학교’, 2028년엔 종로구 구(舊) 교육청 청사에 ‘AI교육센터’를 각각 문 열 예정이다.
2029년 성동구 성수공고 부지에 특수학교인 ‘성진학교’를 개교하고 2023년엔 강서구 염강초 부지에 유아교육진흥원 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육청은 이같은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폐교 전환기 관리 방안과 주민 의견 수렴 절차 등을 강화한 폐교 활용 실무 가이드라인도 마련했다.
교육청은 이번 전략에 필요한 총사업비가 약 2732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교육청 본예산의 2.5% 수준이다. 교육청이 자체적으로 71%를 마련하며 나머지는 국비 등 외부로부터 확보할 계획이다. 교육청은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교육청·서울시·중앙정부가 참여하는 공동기금 조성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근식 교육감은 “이번 전략은 서울 전역의 교육 공간을 연결해 미래 교육 인프라로 재편하는 중장기 전략”이라며 “이를 통해 학생과 시민 모두의 미래 역량을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