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Biz-inside,China] AI 기기 '싹쓸이'...中 선전 화창베이, '득템 성지'로 인기몰이

중앙일보

2026.03.17 23:41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중국 최대 전자제품 도매 시장으로 알려진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 화창베이(華强北)보행자거리가 '득템'하러 찾아오는 외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가장 먼저 이곳으로 달려왔다는 한 한국인 관광객은 "유튜브에서 화창베이의 물건이 좋고 저렴하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방금 구매한 이 면도기의 경우 한국에서는 여기보다 훨씬 비싸다"고 말했다.

매장 한쪽에서는 러시아인 관광객이 여러 종류의 이어폰을 비교하고 있다.

화창베이보행자거리에 위치한 한 임시매장 운영자는 "지난해 말부터 외국인 고객이 많이 늘었다"면서 "카자흐스탄, 러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 다양한 국가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소비자는 헤어드라이어, 고데기, 이어폰 등 전자제품을 찾는 반면 중국 소비자는 스마트 완구, 촬영 장비 등을 더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3월 11일 손님들로 북적이는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 화창베이(華强北)보행자거리에 위치한 한 인공지능(AI) 로봇 생활관.

최신 통계에 따르면 하루 평균 화창베이보행자거리를 찾는 해외 바이어는 약 7000명에 달하고, 지난해 1일 평균 인구 유동량은 75만 명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 대비 50% 늘어난 수치다. 1년간 발송한 택배 물량은 10억 개를 넘어섰고, 그중 40%가 해외로 발송된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매출 통계를 살펴보면 드론, 로봇, AI 안경, AI 완구, AI 워치, AI 번역기, AI 학습기, AI 음향기기 등 8대 품목이 인기 제품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3일 발표된 '화창베이 AI 하드웨어 제품 글로벌 판매 히트맵'에선 개학 시즌을 맞아 AI 학습 장비의 판매율이 상승하고 AI 워치, AI 안경 등 웨어러블 제품의 해외 주문 비중도 안정적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제품 리스트가 발표된 이후 화창베이 전역의 매출은 35%, AI 8대 품목의 매출은 55% 증가했다. 그중 AI 완구의 상승률은 200%에 달했다.

3월 11일 화창베이의 한 상점에서 외국인 고객에게 AI 기능이 있는 상품을 소개하는 점원. 신화통신

화창베이가 '득템 성지'로 부상한 배경에는 현지의 선진제조업과 현대 생산형 서비스업의 융합 발전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런 산업생태계가 '오전 설계, 오후 샘플 제작, 익일 양산, 1주일 내 해외 발송'을 가능하게 했다는 설명이다.

셰하이(謝海) 선전 종합개발연구원 산업경제연구소 집행소장은 "수천 명의 외국인 바이어가 1년 내내 이곳을 찾으면서 유럽의 인증 표준, 동남아의 가격 구조 등 글로벌 시장의 차별화된 수요가 여기에 모이고 충돌하면서 제품의 세대교체를 촉진하는 중요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