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앞두고 음악적 변화와 팀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3년 9개월 만의 완전체 컴백을 앞둔 이들은 새 앨범 제작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향한 생각을 공유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17일 다큐멘터리 영화 ‘BTS: 더 리턴’ 예고편을 공개했다. 예고편에는 방탄소년단의 지난 월드투어 현장과 멤버들의 군 전역 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진행된 송라이팅(작사·작곡) 세션, 신곡 녹음 및 제작 과정 등이 담겼다. 일곱 멤버가 한 공간에 모여 아이디어 회의를 하는 모습과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장면도 함께 공개됐다.
멤버들은 오랜 공백 이후 컴백을 준비하는 부담감과 변화에 대한 고민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이들은 “좀 버겁죠?”, “지금 이게 가능할까”라고 말하며 긴장감을 내비쳤다. 이어 “유행하는 것들이 달라지고 계속 똑같은 것을 할 순 없다”, “변화를 주려면 지금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팀의 출발점과 정체성을 되짚는 발언도 이어졌다. 멤버들은 “우리가 여전히 한국에서 온 촌놈이라는 사실”, “멤버들과 인생의 절반을 함께했다”, “두 번째 가족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또 “당연하게 돌아와야 할 곳에 돌아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완전체 활동에 대한 의미를 되새겼다.
군 복무 기간과 이후의 시간에 대한 심경도 전했다. 멤버들은 “군에서는 그냥 시간이 흘렀다”면서도 “LA에서는 시간의 무상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를 BTS로 만드는 게 무엇인지 알아내려 하고 있다”며 팀의 본질과 음악적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예고편 배경음악으로는 한국 전통 민요 ‘아리랑’이 사용됐다. “저희만이 연출할 수 있는 장면일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내레이션이 더해지며 새 앨범과 새로운 챕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제작진은 “지금의 방탄소년단이 느낀 감정과 일상 속 영감이 음악에 어떻게 녹아들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연출은 바오 응우옌 감독이 맡았다. 그는 음악 다큐멘터리 연출 경험을 바탕으로 아티스트의 내면과 창작 과정을 밀도 있게 담아내 왔다.
방탄소년단의 정규 5집 ‘아리랑’은 20일 오후 1시 공개된다. 이번 앨범에는 ‘지금의 방탄소년단’이 느끼는 감정과 메시지를 담은 신곡들이 수록된다. 멤버들은 새 앨범에서 팀의 정체성과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감정을 풀어내는 데 집중했다.
타이틀곡 ‘스윔(SWIM)’은 삶의 파도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업비트 얼터너티브 팝 장르의 곡이다. 리더 RM이 작사 전반을 맡아 현재 방탄소년단의 생각과 감정을 녹여냈다.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도 공개됐다. 영상은 한 여성이 고요한 박물관 전시 공간을 달리듯 지나가는 장면으로 시작해 커다란 배 모형 앞에 멈춰 서는 모습으로 이어진다. 이후 화면은 반짝이는 바다로 전환되고, 잔잔한 파도 위로 곡 제목이 등장하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방탄소년단은 앨범 발매 다음 날인 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컴백 공연 ‘BTS 더 컴백 라이브: 아리랑’을 개최한다. 이 공연에서는 신곡 무대가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공연 실황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서울 도심 곳곳에서도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주요 랜드마크에서는 미디어 파사드와 드론 라이트쇼가 진행되고, 한강공원 일대에는 팬들이 음악을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체험 공간이 운영된다. 광화문 일대 역시 글로벌 팬들을 위한 환영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컴백이 임박하면서 팬들의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멤버들이 공개한 콘텐트와 티저 영상은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영상 플랫폼에서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큐멘터리 ‘BTS: 더 리턴’ 본편은 27일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