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광화문 공연이 3일 앞으로 다가온 18일 경찰 간부들이 직접 현장 점검에 나섰다. 정부는 테러 경보 단계를 ‘주의’로 격상하고, 경찰은 광장에 안티드론차량과 고공관측차 등 첨단 장비를 배치하며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과 이철희 종로경찰서장 등 경찰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3시쯤 광화문 광장에 직접 나와 안전 위험 요소를 점검했다. 이들은 임산부와 장애인들의 티켓 확인을 하는 의정부터 일대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혹시 모를 미상의 드론을 감시할 안티드론차량 등을 둘러봤다.
경찰은 인파가 집중적으로 모이거나 군중이 쏠려 압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행사 당일 공연장 한 가운데인 광화문역 7번 출구 앞에는 현장지휘본부를 설치하고 광화문 광장 전반을 내다 볼 수 있는 고공관측차를 배치한다. 고공관측차량은 지상 8.6m까지 올라가 360도 전방향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경찰은 이를 통해 인파 밀집도를 효과적으로 관측·관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무대와 가까운 스탠딩석과 BTS가 주로 공연할 메인 무대 주변의 안전 관리도 경찰이 신경쓰는 부분이다. BTS 멤버들이 서는 무대 중심으로 공연장은 이중·삼중으로 펜스가 쳐진 ‘진공 상태’가 된다. 경찰은 관람객이 일시에 무대로 달려들 수 있는 상황도 대비해 무대 앞 쪽의 펜스를 보강하고 안전 요원도 배치할 계획이다. BTS가 공연 전후로 대기할 예정인 무대 뒤쪽도 특별히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역시 19일 0시부터 공연 당일인 21일 밤 12시까지 서울 종로구와 중구의 테러 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겠다고 발표했다. 테러 경보는 테러 위협 정도에 따라 관심·주의·경계·심각의 4단계로 구분된다. 앞서 정부는 이란 전쟁 등으로 국제 정세가 불안해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공연 특성상 테러 위협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공연 당일 경찰 인력은 기동대 72개 부대 등 총 6729명과 형사 35개 팀의 162명이 투입된다. 특공대도 국제 행사 수준으로 배치한다.
박정보 서울청장은 “시민들께서도 안전한 공연과 관람 위해 당일 현장에 배치된 안전 요원과 경찰 안내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