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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중국향 AI칩 생산 재개…“2주 새 상황 달라졌다”

중앙일보

2026.03.18 05:28 2026.03.1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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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6’에서 ‘2026 모터트렌드 올해의 인물’ 트로피를 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겨냥한 AI 칩 생산을 재개했다. 미·중 기술 갈등과 수출 규제로 막혀 있던 중국 판매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6’(GPU Technology Conference)에서 “최근 중국 시장 수요가 강해지고 있어 제조 공정을 재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불과 2주 전과 비교해도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며 “공급망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생산을 재개하는 제품은 중국 시장을 겨냥해 설계된 AI 칩 H200이다. H200은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블랙웰(Blackwell) 시리즈보다 한 세대 낮은 모델이지만, 현재 중국 기업들이 확보할 수 있는 AI 칩 가운데 가장 높은 성능으로 평가된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중국에 첨단 AI 반도체가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중 수출 규제를 강화해 왔다. 이 여파로 엔비디아의 H200 역시 중국 수출이 중단되며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그러나 업계 반발이 이어지자 미국 정부는 올해 1월 일부 규제를 완화하며 H200의 대중국 수출을 다시 허용했다. 다만 해당 제품 매출의 일정 비율을 미국 정부와 공유하는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중국 당국 역시 자국 기업들에 미국산 반도체 구매 자제를 권고하며 수입 허가를 미뤄 왔다. 그러나 최근 바이두와 알리바바 등 현지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에 H200 구매 라이선스를 승인하며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황 CEO는 이날 “미국이 AI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우리가 불필요한 제약 없이 경쟁하길 원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영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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