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외부 시선도 냉정했다. 일본의 완승을 두고, 중국 매체는 ‘격차’를 수치로 정리했다.
중국 ‘넷이즈’는 18일(한국시간) AFC 여자 아시안컵 준결승 결과를 전하며 “일본이 한국을 상대로 4골을 기록하며 4-1 승리를 거뒀고, 대회 내내 압도적인 공격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은 조별리그서 2승 1무, 8강서 우즈베키스탄 상대로 6-0 승리를 거뒀으나 여자 축구 강국 일본 상대로는 압도적인 격차를 좁히지 못했음을 확인했다.
이 대회를 앞두고 한국 여자 대표팀은 비즈니스석 요구를 비롯한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 여기에 이번 대표팀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베테랑 조소현이 중국 축구 대표팀의 프라다 단복을 언급해서 아쉬움을 남겼다.
정�D규 회장은 취임 1주년 인터뷰에서 “지난번에 선수들이 비즈니스석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며 “선수 입장에서는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는 요구라고 생각한다”라면서 “남자 대표팀과 단순히 경제적인 논리로 비교하면서 일부 선수들에게 비난이 집중된 상황은 협회장으로서 안타깝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어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계속 고민하고 있다”며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나서는 선수라면 누구든 좋은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자격이 있다. 그 부분이 충분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느끼고 있으며 앞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여자축구 대표팀은 비즈니스석을 타고 호주에 합류해 원하던 바를 이룬 채 이번 대회에 임했다. 하지만 일본과 격차는 컸다. 일본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28득점 1실점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단순한 승리가 아니라, 경기력 자체가 다른 수준이었다.
경기 흐름 역시 일방적이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넷이즈는 “전반 15분 한국의 빌드업 실수를 일본이 가로챘고, 우에키 리코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흐름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실수 하나가 곧 실점으로 이어지는 장면이었다.
두 번째 골은 개인 기량에서 나왔다. 전반 24분 하마노 마이카가 측면에서 수비를 벗겨낸 뒤 좁은 각도에서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매체는 이 장면을 두고 “일본의 기술적 우위가 그대로 드러난 순간”이라고 짚었다.
후반에도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일본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추가골을 넣으며 점수 차를 벌렸고, 이후에도 경기 주도권을 유지했다. 한국이 만회골을 기록했지만, 흐름을 바꾸기에는 부족했다.
쐐기는 역습에서 나왔다. 후반 80분 일본은 빠른 전환으로 수비를 무너뜨렸고, 치바 레이하가 낮은 슈팅으로 네 번째 골을 완성했다. 넷이즈는 “공격 전개 속도와 마무리에서 일본이 완전히 앞섰다”고 분석했다.
세부 기록도 격차를 보여줬다. 일본은 점유율 63%, 슈팅 21회(유효슈팅 9회), 패스 성공률 88%를 기록했다. 코너킥도 7개를 얻어내며 경기 전반을 지배했다. 반면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수비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흐름이었다는 평가다.
넷이즈는 “일본은 공수 밸런스 모두에서 완성도가 높은 팀”이라며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결과 이상의 차이를 언급한 대목이다.
결승 상대는 호주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다. 일본은 오는 3월 21일 결승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매체는 “현재 흐름이라면 일본이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라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