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자유의 방패(FS)’ 한·미 연합연습·훈련을 마무리하며 “훈련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다(There is no substitute for training)”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FS 시행을 앞두고 야외 실기동훈련(FTX) 최소화 문제 등이 현안으로 두드러진 가운데 ‘훈련을 통해 유사시에 대비하는 군사 동맹’이란 한·미 동맹 본연의 역할을 부각한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
19일 합동참모본부와 주한미군이 공동 배포한 자료에서 브런슨은 “올해 FS연습은 우리 동맹의 힘과, 함께 훈련하고 대비 태세를 강화하며 하나의 전력으로 작전을 빈틈없이 수행하는 능력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경쟁 단계부터 위기, 분쟁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염두에 두고 이처럼 훈련하는 동맹은 없다”면서 “훈련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으며, 준비 부족에 변명의 여지는 없다”고 밝혔다.
브런슨이 한·미 동맹을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도 기여한다고 강조한 건 대중 견제 역할을 겸하는 주한미군의 성격도 부각한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 이란 사태를 계기로 미국의 전략적 유연성 기조가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한미군 역할 확장도 수순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진영승 합참의장은 “이번 연습은 전작권 전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미 공동의 가치와 목표를 재확인하며, 굳건한 연합방위 태세와 연합 작전능력을 한 단계 격상 시키는 성과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앞서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 14일 경기 연천군의 임진강에서 실시된 도하 훈련 현장을 직접 찾기도 했다. 주한미군사령관이 도하 훈련 현장을 찾은 모습을 언론에 공개한 건 이례적인데, 이 역시 실전 훈련을 직접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당시에도 브런슨은 “우리 동맹을 다르게 만드는 건 바로 훈련”이라며 “인도·태평양을 가로질러 우리가 누리는 비대칭적 우위”라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