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단지 미사일 공격…"광범위한 피해 발생"
트럼프 "카타르 LNG 시설 또 공격받으면 이란 가스전 날릴 것"…에너지시설 확전 경계
카타르 'LNG 허브' 이틀째 피격…UAE 가스시설도 운영 중단(종합)
이란,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단지 미사일 공격…"광범위한 피해 발생"
트럼프 "카타르 LNG 시설 또 공격받으면 이란 가스전 날릴 것"…에너지시설 확전 경계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19일(현지시간) 새벽 이란이 카타르의 주요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거점을 겨냥해 이틀째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카타르 국방부는 이날 이란이 카타르 북부 연안에 있는 핵심 에너지 허브인 라스라판 산업단지에 탄도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방송 IRIB도 텔레그램 공식 채널을 통해 "카타르의 라스라판 시설이 다시 미사일에 피격돼 불타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최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공격에 대응해 이란이 라스라판을 타격,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카타르 측이 발표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이다.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 카타르에너지가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전날 라스라판 산업단지에 가해진 미사일 공격으로 가스 액화 시설(GTL·Gas to Liquid)이 손상됐으며, 이날 새벽 추가 공격으로 여러 LNG 시설에 대규모 화재와 광범위한 추가 피해가 발생했다.
카타르 내무부는 이란의 공격으로 인해 라스라판 가스 시설에 발생한 모든 화재를 진압했으며, 현재까지 보고된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발표했다.
또 라스라판 인근에서 선박 한 척이 미상의 발사체에 피격됐으나, 선원들은 모두 무사하다고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보고했다.
카타르는 연간 LNG 7천700만톤(t)을 생산하는 세계 2위 수출국이며, 라스라판 산업단지는 글로벌 LNG 공급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생산·수출 거점이다.
이 단지에는 세계 최대 LNG 거래 업체인 쉘을 포함한 여러 글로벌 기업이 입주했다. 특히 쉘은 연간 생산 780만t 규모 LNG 시설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쉘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현재 라스라판 산업단지 내에서 쉘이 운영하거나 활용 중인 자산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평가 중이며, 적절한 시점에 추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카타르 LNG 시설을 다시 공격하면 "이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전체를 대대적으로 날려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미국은 이번 공격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며 "만약 카타르의 LNG 시설이 다시 공격받는다면 주저 없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너무나 무고한 카타르를 공격하기로 무모하게 결정하지 않는다면, 매우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이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에 대한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도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밝혀 에너지 시설에 대한 추가 확전 자제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아랍에미리트(UAE)의 가스 시설도 미사일 공격 여파로 가동이 중단됐다.
이날 UAE 당국은 합샨 가스 시설과 밥 유전에서 요격된 미사일 파편으로 인한 사건이 발생해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규모의 가스 처리 시설 중 하나인 합샨 시설의 운영은 현재 전면 중단됐다. 아직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당국은 전했다.
UAE 외무부는 성명을 내 이번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지역 안보와 안정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의 유일한 원유 수출 통로인 홍해 연안 얀부항이 공습으로 타격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이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공격으로 인한 영향은 미미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시설이 공격 대상이었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카타르 'LNG 심장' 날아든 미사일…이란 "걸프국 에너지 전멸시킬 것" / 연합뉴스 (Yonhapnews)[https://youtu.be/3HyRmogIa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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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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