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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 장경태 의원, 수심위 출석 "많은 증거 있으니 소명할 것"

중앙일보

2026.03.18 23:28 2026.03.18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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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성추행 의혹 수사심의위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성추행 의혹 사건과 관련해 19일 경찰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에 출석하며 “많은 증거가 있으니 소명을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고소인 측은 이번 수심위가 "절차를 악용한 시간 끌기"라며 비판했다.

서울경찰청은 장 의원의 요청에 따라 이날 오후 3시부터 수심위를 열고 있다.

장 의원은 이날 수심위를 앞두고 오후 2시 40분쯤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출석에 앞서 만난 기자들에게 “수심위에서 성실하게 또 충실하게 소명하고 나오겠다”며 “저는 많은 자료를 제출했고 정보를 확보하고 있다. 부디 수심위에서 엄격하게 결정을 내려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직접 출석 이유에 대해선 “당연히 많은 증거가 있으니까 직접 출석해서 소명하겠다”고 했다.

이어 수심위 개최 이유와 수심위 개최 자체가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한 의견을 묻자 “더 많은 분이 진실을 밝히려 노력하면 좋다. 어떻게 2차 가해가 성립하는지 모르겠다”고 답한 뒤 청사로 들어갔다.

반면 고소인 법률대리인인 이보라 변호사는 이날 수심위 출석 전 “피의자가 수사심의위 절차를 악용해 수사기관의 판단 권한을 뒤흔들고 본인에게 면죄부를 주려 한다”며 “정확한 법리와 객관적 증거에 따라 엄중한 판단을 받도록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 의원 측이 요구한 거짓말탐지기 조사에 대해서도 “성범죄 사건은 전문적인 진술 분석을 통해 신빙성을 파악하는 것”이라며 “탐지기는 심리적 상태에 따라 오차가 발생할 수 있어 실익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객관적 증거와 일관된 진술을 배척하고 탐지기 조사를 강행하는 것은 2차 가해 우려가 있다”며 “수사가 말미에 이른 상황에서 수심위 개최는 시간 끌기”라고 비판했다.

서울경찰청은 19일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의 성추행 의혹 사건에 대해 수사심의위원회를 열고 사건을 심의하고 있다. 이날 고소인 측 대리인 이보라 변호사가 심의위가 열린 서울경찰청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장 의원은 이번 사건의 수사 절차와 송치 여부 결정이 적정하고 적법한지 심의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또 고소인과 동석자들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조사 필요성과 함께 동석자들과 자신 간 대질조사의 필요성, 고소인과 그의 전 남자친구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 필요성 등을 검토해 보완수사 요구 여부를 판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수심위는 사건 관계인이 수사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경우 수사의 완결성과 공정성을 점검하는 기구다. 필요할 경우 재수사나 보완수사를 권고할 수 있으며, 경찰 내부위원과 함께 법조인과 교수 등 외부위원이 참여한다.

앞서 장 의원은 2023년 10월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국회 보좌진들과 술자리를 하던 중 여성 보좌진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이후 해당 여성의 신원을 노출하는 등 2차 가해가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다만 장 의원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월 장 의원을 비공개로 소환 조사했으며, 법리 검토를 거쳐 조만간 사건 송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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