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6개월 만에 새롭게 돌아온다. 그동안 섭외 준비만 300팀, 자신감 넘치게 돌아온 원조 '국뽕' 예능의 진수가 기대감을 더한다.
19일 오후 MBC에브리원은 예능 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약칭 어서와)' 제작발표회를 온라인으로 녹화중계했다. 이 자리에는 프로그램을 연출한 전민경 PD와 2MC 김준현, 딘딘이 참석해 리부트로 돌아온 '어서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친구가 살아서 알던 한국에서 모두가 좋아하는 한국으로, 한국에 친구가 없어 초대하지 못 했던 이들까지 초대해 더 다양해진 한국 여행기 낫 놓고 몰랐던 K-한국의 매력부터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재미까지 동시에 선사하는 국내 여행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0월 9일 방송된 419회를 끝으로 휴식기를 가진 결과 약 6개월 만에 리부트로 돌아온다.
전민경 PD는 먼저 휴식기를 거치고 6개월 만에 다시 돌아온 '어서와'를 두고 가장 달라진 점에 대해 "이번 시즌부터는 호스트, 한국에 사는 친구가 초대하는 시스템이 조금은 약해지고 다양한 사람들이 한국에 초대받아서 여행한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밝혔다.
[사진]OSEN DB.
그는 그 배경에 대해 "'어서와'가 벌써 10년 차다. 제가 생각했을 때에는 20대의 사랑과 30대의 사랑이 다르듯이 사랑을 받는 만큼 10년 차엔 변화를 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6개월간 쉬면서 어서와의 본질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초대받은 외국인이 한국을 여행한다는 건데 '초대받은'을 빼도 될 것 같더라. 이름만 들어도 아는 분들이 한국에 오고 싶다고 신청 메일을 보내주신 분들이 있었다. 초대받지 않아도 이 분들이 충분히 한국을 즐겁게 여행할 수 있고 충분히 즐겁게 볼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6개월 동안 섭외만 했다. 자신있다"라며 웃은 전민경 PD는 "저희가 농담삼아 준비팀만 300 몇 팀을 꾸렸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분들을 많이 봤는데 한국에 대해 준비가 부족한 분들보다 기꺼이 나설 수 있는 분들을 많이 봤다. 한 사람을 볼 때 성격도 있지만 국적, 나라에서 오는 캐릭터가 있어서 그걸 짚어주면 좋겠다 싶어서 각 나라마다 거주하셨거나 관련된 분들이 나오셔서 특징을 짚어주실 것"이라고도 소개했다.
이 가운데 돌아온 '어서와'의 첫 여행자는 바로 파코다. 세네갈 출신의 프랑스 상인인 그는 프랑스 파리 에펠탑 인근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유명세를 얻은 인물이다. 이에 전민경 PD는 "그 분이 한국에 애정을 표현한 게 15, 16년 정도가 됐다. 그런 캐릭터 서사를 보여드린다는 게 변화를 보여드릴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라고 섭외 이유를 밝혔다.
특히 그는 "저도 언어를 공부하지만 한국어를 이렇게 잘하냐고 물었을 때 단어를 들으면 관광객들한테 물어보고 혼자 노트에 적으면서 공부하는 모습을 봤다. 그때 '진짜 사랑하는 구나, 한국을 좋아하는 구나' 생각이 들어서 더욱 확신을 갖고 초대하게 됐다"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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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기를 마치고 리부트로 돌아온 '어서와'에서 가장 달라진 점은 여행자를 보다 자유롭게 초대하게 된 점이다. 기존에는 한국에 친구가 있는 외국인들이 왔다면 이제는 초대받지 않아도 한국에 관심 있는 여행객들을 섭외할 수 있게 된 것. 그렇다면 제작진과 MC들이 보고 싶은 여행객은 누가 있을까.
이에 김준현은 "고든 램지 셰프가 와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한국에 왔다 가시긴 했는데 노포도 가보고 시장에서 길거리 음식도 먹는 모습을 보고 싶더라. 어떤 음식을 먹고 좋아할지, 유명 셰프님들이 오면 너무 좋을 것 같다"라며 밝혔다.
딘딘은 "보고 싶은 사람은 너무 많다. 그런데 진정성이 있으면 좋겠다. 아무래도 한번 정도 방문하시면 한국 바이브를 어느 정도 아시니까 초면인 분들이 오셨으면 좋겠다"라며 "최근에 제가 영화 '아바타: 불과 재' 캐스트 분들과 인터뷰 했는데 아역 중에 잭 챔피언이라는 친구가 한국에 너무 오고 싶다고 하더라. 카메라가 꺼지고도 진짜 한국 와보고 싶다고 하더라. 실제로 SNS 팔로우도 해서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 그렇게 진정성이 있고 한번도 안 와보고 궁금증 가득한 상태의 친구가 오면 너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전민경 PD는 "부담이 좀 되긴 하는데 바로 준비팀 신청하겠다"라고 의욕을 보이며 "개인적으로 카디비 씨가 한 번 와주시면 좋겠다. 지난번에 캔 참치에 고추장 비벼서 김에 싸드시는 걸 봤는데 제대로 먹는 구나 싶어서 와닿았다. 예상치 못한 재미가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나아가 딘딘은 "내한 가수들 코스처럼 됐으면 좋겠다. 우리도 다른 나라 가서 공연 하나만 끝내고 오기 아쉬울 때 있지 않나. 그들오 입국부터 코스로 '어서와'를 만나면 좋을 것 같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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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현은 지난 2017년부터 방송된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대부분을 함께 한 터줏대감이다. 그는 다시 한번 '어서와' MC로 시청자들을 만나는 것에 대해 "나가라 그래도 낙엽처럼 붙어 있고 싶은 프로그램이다. 정을 뗄 수 없는 프로그램"이라며 강한 애착을 보였다.
이어 "어떻게 보면 10년 가까운 시간을 해왔지만 어마어마한 애정이 생긴다. 내가 없고 다른 누군가 앉아있는 기간도 있었는데 굉장히 힘들었다. 내 프로그램이라는 마음이다. 리뉴얼도 되고도 불러주셔서 다행히도 함께 할 수 있었다"라며 강한 만족감을 보였다.
더불어 김준현은 "한국을 처음 여행하는 외국인 친구들의 표정이 미세하게 다 다르다. 그 감정이 표현되는 걸 시청자 분들이 좋아하시는데 지금까지 해왔기 때문에 같이 안 하면 허전할 것 같더라. 리뉴얼이 된다고 하니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분들이 오신다고 하니 다른 프로그램을 새로 하는 느낌으로 설레고 있다. 첫 출연한 파코만 봐도 깜짝 놀랐다. 보면서 신기하더라. '저 사람이 한국에 돌아다녀?'라는 생각에 신기했다. 새로운 느낌으로 시작하게 됐다"라며 웃었다.
이와 관련 전민경 PD는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저희가 6개월 동안 제작진이랑 이야기하면서 스튜디오, VCR도 많이 바뀌는데 이렇게 많이 바뀌었을 때 채널을 돌린 시청자가 '어서와'를 인지할 수 있는 분들이 누구일지 생각했을 때 나온 분"이라며 김준현 캐스팅에 대한 확신을 밝혔다.
무엇보다 그는 "10년 동안 함께해주신 게 있어서 나름의 아카이브가 계실 거라 더 많이, 더 세심하게 짚어주실 거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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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딘딘은 '어서와' 시리즈에 파일럿부터 원년 멤버로 함께 했으나 지난 2021년 프로그램을 떠난 뒤 5년 만에 함께 하게 됐다. 이를 두고 '개국공신의 귀환'이라는 평도 나왔던 터. 딘딘은 "제가 '어서와'를 21년 7월에 떠났더라. 5년 정도 됐다. '어서와' 기사가 뜨면 반가움 마음 반, 아쉬운 마음 반이 있었다. 그만하겠다고 한 이유는 너무 한 곳에 오래 있지 않았나 싶었는데 계속 그리움이 있더라. 시간이 지났어도 내 집이더라. '감히 다른 사람이 앉아있었어?' 생각 들면서 프로그램 황금기를 다시 한번 만들어보고 싶었다"라고 컴백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확실히 새로운 친구를 초대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다. 공감이 덜 되는 것도 있었는데 이제는 어떤 분이 와도 가능하다 보니 기대되는 것도 많다. 오늘 촬영 때 파코 영상을 보고 파일럿 때 느낌이 들었다. 그 때 이 프로그램이 잘 되겠다, 안 되겠다 보다 재미있다는 느낌으로 봤는데 그 느낌이 나서 오래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첫사랑의 기억은 있는데 나는 이미 농익어서 더 노련한 사랑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그런 딘딘의 귀환에 대해 전민경 PD는 "관찰예능을 볼 때 옆에서 더 떠들어줄 사람이 있으면 좋겠는데, 그 점에서 가족이랑 같이 보는 느낌을 주는 게 딘딘"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딘딘 씨가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줄 때 '내 생각이 저랬는데' 하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그런 유쾌함과 솔직함이 드러날 수 있을 것 같아서 가장 먼저 연락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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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김준현, 딘딘 또한 서로의 케미스트리를 신했다. 김준현은 "오랜만에 보는데 딘딘을 지난주에 본 느낌이다. 진짜 그랬나보다 생각할 정도"라며 "재미있는 게 개그맨도 아닌데 콩트도 잘 받아준다. 솔직한 게 딘딘 씨 매력"이라고 밝혔다. 이어 "10년 전 '어서와'가 파일럿을 할 때는 스튜디오 없이 카페에서 했다. 폭우가 내리면 소리 때문에 녹화도 중단했다. 번듯하게 스튜디오 안에서 세트도 너무 예쁘게 리뉴얼 됐다. 감격스럽다. 그 시작을 같이 한 전우애 비슷한 것도 있다. 녹화 끝나고 정말 재밌었다"라며 웃었다.
딘딘 또한 "사실 김준현 형을 오래 봤다. 편하다 기본적으로. 편한 게 이 프로그램에선 중요하다. 어색하고 서로 잘하려고 하는 사이 보다는 너무 편하고 서로가 뭘해도 받아줄 수 있는 사이가 중요하다. 준현 형은 너무 친하고 뭘해도 받아준다. 5년이 지났는데도 아무렇지 않게 5년 전에 했던 것처럼 하는 걸 보고 지난주에 한 것 같더라. 그런데 흰머리가 많이 생겨서 슬프면서도 다시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본적으로 제가 작다 보니까 문세윤, 김준현 같이 덩치 있는 분들을 옆에 두는 걸 좋아한다. 둘이 놀림을 받아주는 걸 좋아한다. 너무 좋다"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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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두 사람은 첫 여행자 파코를 본 소감에 대해 놀라움을 표했다. 딘딘은 "처음 파일럿부터 하면서 느낀 게 정말 애정이 있느냐, 그게 보여야 하고 정말 궁금한가가 보여야 그 회차가 재미있다. 그런데 파코는 그게 너무 느껴졌다. 이 프로그램에 가장 어울리는 게스트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보면서 파일럿 때 생각이 났다. 그들도 굉장히 궁금해 했고 즐거워 했다. 파코를 보면서 저렇게 우리나라를 사랑해줄 수 있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고맙고 공감했다. 실제로 파코를 보고 싶을 정도로 감사했다"라고 강조했다.
김준현 역시 "만나지 못했지만 이미 내 동생 이라는 마음을 느끼게 된다. 다 큰 성인한테 이런 말 하기 그런데 너무 기특하고 고마운 느낌이 든다"라며 "파코랑 같이 온 친구들이 있는데 K컬처를 너무 좋아하고 궁금해 하고 그 걸 맞닥뜨리는 순간 감격한다. 그 진정성 덕분에 기분이 좋아진다"라고 거들었다.
이에 끝으로 전민경 PD는 이번 '어서와'의 핵심 관전 포인트에 대해 "제가 '어서와'를 막내부터 시작해서 5년 참여 했다. 소위 말하는 '국뽕' 콘텐츠가 많기는 한데 오리지널리티, 소위 말하는 업자들이 만들어내는 진정성이 무엇인지 거기서 만들어내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지켜보시면 너무나도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