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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한준호 공개 설전…與일각 '김어준 보이콧'

중앙일보

2026.03.19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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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의원이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경기도지사 후보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대표적인 친여 유튜브 채널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19일 친이재명계 의원과 김씨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다.

대표적 친명계이자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인 한준호 의원은 이날 방송에 출연해 “뉴스공장이 (여당에) 갖는 공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장인수 기자 발언으로 논란이 촉발된 것과 그에 대한 대응 면에서 좀 실망이었다”고 말했다. 전직 기자 장인수씨가 지난 10일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공소취소를 위해 검찰 개혁안을 후퇴시켰다’는 취지의 주장을 펴 ‘공소취소 거래설’ 논란이 촉발된 걸 김씨 면전에서 직격한 것이다. 한 의원은 그러면서 “‘허위조작정보 근절법’이 6월 시행되면 플랫폼으로서 (뉴스공장도) 타격을 받는다. (법) 시행일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씨는 한 의원에게 “방송은 보셨느냐”며 “오픈 플랫폼으로서 고민이 실제로 있지만, 실제 방송을 보지 않고 (하는) 의도를 가진 비판과 억측이 혼재될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전날 정준희 한양대 겸임교수를 방송에 초청해 대화한 걸 언급했다. 김씨는 정 교수와 대담에서 “‘사전에 알고 짜고 쳤지’ 프레임으로 저한테 따지는데, 그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정 교수도 “장 기자가 사전에 제작진에게 밝혔어야 한다”고 거들었다.

김씨도 한 의원에게 “경기지사를 맡을 정도로 커리어가 쌓였나”라며 공세성 질문을 퍼부었다. 당내 이견이 컸던 공소청법 등에 대해 한 의원이 ‘정부안이 숙의한 안’이라고 주장한 걸 거론하면서는 “검찰 개혁안과 관련해 이 대통령 의중을 제대로 못 읽은 게 아닌가”라고 따졌다. 그러자 한 의원은 “제가요?”라며 “그건 좀 해석을 잘못하신 거 같다”고 반박했다.

두 사람의 공개 설전에 김씨가 운영하는 딴지일보 게시판에선 한 의원에 대한 비난이 쇄도했다. “경기지사 경선에서 한 자리 숫자 득표도 어려울 것” “제정신이 아니다. 2년 뒤에 보지 말자” 등 수십 건 이상 한 의원 비난 글이 올라왔다.

사진 김어준 뉴스공장 화면 캡처
이같은 현상은 김씨와 민주당 일각에서 터져나온 균열의 한 단면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친명계에선 최근 김씨가 ‘공소취소 거래설’ 등 음모론 생산의 진원지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김씨는 지난 15일 김민석 국무총리의 미국 방문을 두고도 “이 대통령의 차기 주자 육성 프로그램”이라고 언급해 김 총리와도 설전을 벌였다. 김 총리가 차기 민주당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민주당에선 “8월 전당대회에서 특정 후보를 밀어주려는 시도”(민주당 재선 의원)라는 비판도 나왔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19일 SBS라디오에서 “대통령이 특정인을 육성한다는 건 과도한 오해고, 이렇게 특정한 생각을 갖고 비트는 것은 임명권자인 대통령에 대해서도 비트는 것으로 보일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최근 제기된 음모론과 관련해선 “김씨가 적정한 범위에서 사과하고, 이런 부분이 없게끔 하는 게 맞다”고 했다. 김씨를 둘러싼 최근 논란에 대해선 “김씨가 이명박·박근혜·윤석열 정부와 싸우는 과정에서 민주·진보진영의 목소리를 대변해왔는데, 지금 새로운 무언가를 찾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해석했다.

일부 민주당 의원은 아예 김어준 방송 보이콧에 나섰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해당 방송에서 섭외 요청이 와도 출연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건태 의원도 전날 YTN 라디오에서 “저도 ‘겸공’에 많이 나간 의원 중 하나지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합당 논의 이후 출연을 요청받은 적도 없고 출연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고 했다.



강보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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