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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석유 한 방울도 절실…‘전쟁 추경’엔 지방 우선 원칙”

중앙일보

2026.03.19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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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중동발(發) 원유 수급 상황에 관해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16일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 우선 공급에 합의한 데 대해선 “매우 큰 성과”라고 치하하며 “혹시 비행기에서 뭐 피해를 입거나 그럴까 걱정했는데 잘 다녀왔다. 표창이라도 하나 해드릴까”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중동 상황에 따른 국내 경제 여파에 관해 ‘전시 상황’이라고 표현하며 취약계층 지원 중심의 신속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도 재차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추경에 대해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며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동 상황으로 충격이 큰 취약계층·소상공인·기업의 피해를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고, 민생 현장에서 자금이 원활하게 순환될 수 있도록 빠르게 설계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지방 상권 활성화 ▶지방 기업의 공공조달 우대 ▶지방 주도 연구개발(R&D) 체계 수립 ▶지방 관광 활성화 등을 거론하며 “투자·연구·교육 전 분야에 걸쳐 지방 우선 원칙, 지방 우대 원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라”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중동 상황 장기화로 안 그래도 부진했던 지방 경제가 더 큰 난관에 봉착하고 있다”며 “이번 추경 편성에서도 이 같은 기준이 분명하게 적용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이틀 앞둔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 빌딩 전광판에 컴백 공연을 알리는 광고가 나오고 있다. 그 뒤로 경복궁과 청와대 전경이 보인다. 김종호 기자

이 대통령은 BTS 광화문 공연(21일)을 계기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급증한 데 대해선 “법무부가 어제(18일)부터 특별 입국심사 대책을 시행 중이라고 하는데, 필요한 인력과 장비에 집중적이고 신속한 투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입국장의 모습이 그 나라의 첫인상을 좌우한다”며 “이번 기회에 공항 입국 서비스 전반을 종합적으로 살펴서 보완이 필요한 사항은 빠르게 개선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 발생한 남양주 스토킹 살인 사건을 언급하면서는 “피해자의 긴급 요청에도 안이한 대응 때문에 끔찍한 범죄를 막지 못한 것”이라며 경찰에 “접수된 스토킹 신고를 신속하게 전수 조사해 피해자 보호 조치를 최대한 빠르게 취하라”고 지시했다.



하준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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