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선 도시' 부동산 거래 회복세…"규제완화 효과 나타나"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지역서 중고 주택 거래량 늘어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등 1선 도시의 주택 거래량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싱가포르의 중국어 일간지 연합조보는 베이징 부동산 거래 플랫폼 롄자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주 이 지역의 중고 주택 거래가 2천836건으로 1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상하이 중고 주택 거래량도 지난주 7천233건에 달하며 2021년 이후 5년만에 가장 많았고, 광저우의 경우 이달 거래량이 9천800건을 웃돌며 전월 대비 43%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가격도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베이징의 중고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3%, 상하이는 0.2% 올라 각각 11개월, 9개월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자오광빈 글로벌CEO싱크탱크 창립회장은 연합조보에 "베이징과 상하이는 그간 비교적 엄격한 제한 조치로 주택 수요를 억눌러왔다"면서 "최근의 거래량 반등은 정부의 규제 완화 효과"라고 설명했다.
베이징은 지난해 말 첫 주택과 두 번째 주택 구매 시의 금리 차별을 폐지하고, 베이징 외 거주자도 1년 이상 사회보장(연금) 납부 시 주택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상하이 역시 '7대 대책'을 발표하며 상하이 외 거주자의 주택 구매 요건을 완화하고 주택적립기금 대출 한도 역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자오 회장은 "도시 외부의 수요만으로도 베이징과 상하이의 주택 시장은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옌웨진 상하이 이주부동산연구원 부원장은 "현재 시장의 해결 과제가 기존 '거래 부진'에서 '고품질 주택 공급 부족'으로 바뀌었다"면서 "3월 하반기는 일반적인 거래 성수기로, 이달 상하이 거래 실적이 최근 몇 년 만에 최고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 수치는 시장 회복 강도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전국인민대표대회(한국의 국회 격)를 통해 중국 정부는 작년 국정 우선순위의 6위에 뒀던 부동산 침체 해결 문제를 올해는 4계단 내린 10위로 꼽았다.
정부 공작보고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가격 하락을 적극 방어하거나 끌어올리는 것보다는 신혼부부나 출산 가정 주거 안정 강화 등 사회복지 측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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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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