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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개방 열쇠될까…美해병대, '하르그섬 점령작전' 전망

중앙일보

2026.03.19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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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그섬 전경. AFP=연합뉴스

이란으로 급파 중인 미국 해병대 전력이 이란 남부 연안의 요충지인 하르그섬 등을 장악하는 작전에 투입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군이 하르그섬을 점령한 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협상 카드로 활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던 제31해병원정대(MEU) 병력 2200여명을 최근 중동 지역으로 이동 배치했다. 해병원정대는 해상·공중 기습공격 전문 부대로, 함선을 이동식 기지로 활용하며 작전을 수행한다.

미군 관계자들은 미군이 해병원정대를 투입해 이란 남부 해안을 장악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우선 공격 대상으로 꼽히는 곳은 이란 석유 수출의 90%를 담당하는 허브인 하르그섬이다.

프랭크 매켄지 전 미 중부사령관은 WSJ에 "미군에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며"(하르그섬) 석유 기반 시설을 파괴해 이란 경제와 세계 경제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히거나 아니면 세계 경제를 영구적으로 침체시키지 않으면서 섬을 장악해 협상 카드로 활용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하르그섬 외에도 호르무즈 해협 초입에 위치하고 대규모 담수화 시설을 갖춘 케슘섬, 이란의 소형 공격함이 정박하는 장소인 호르무즈섬 등이 미 해병대의 잠재적 공격 목표로 거론된다.

해병대를 이란 본토가 아닌 해안 인근 도서 지역에 배치하는 방안을 두고 WSJ은 지상군 투입에 따른 정치적 부담을 피하는 우회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으로선 전 세계 석유 물동량의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이라는 경제적 부담도 외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내 유조선의 안전 확보를 위해 중동 지역에 수천 명 규모의 병력을 추가 파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이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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