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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시바노의 도발

중앙일보

2026.03.1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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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전〉 ○ 시바노 도라마루 9단 ● 박정환 9단

장면②=네 귀와 네 변 중 하변만 남았다. 하변이 크고 급한 곳이라는 것은 자명하다. 그러나 하변 어디를 차지하는 게 최선이냐 하는 점은 꽤 어렵다. 선수를 쥔 박정환 9단은 흑1로 두 칸을 높이 벌린다. 예전 감각이라면 A가 더 친근하지만, AI 이후에는 이처럼 높이 둔다. 낮게 두면 중앙 쪽에서 활용하는데 AI는 그걸 싫어한다. 시바노 9단은 흑1을 보자 백2로 육박했는데 크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AI도 찬성하지 않는다. 그럼 어떻게 두어야 했을까.

◆AI의 선택=AI의 선택은 백1, 3으로 중앙에서 활용하는 것이다(흑이 높이 두었는데도 중앙 쪽에서 활용한다는 게 놀랍다). 이 백은 A에 약점이 있다. AI는 그쪽을 많이 신경 쓰고 있다. 그러나 더 중요한 점은 백5, 7이다. 이쪽이 크고 맛좋은 곳이어서 한시바삐 손을 돌리고 싶었다.

◆실전 진행=우변은 백1∼흑4까지 일단락됐다. 흑A의 절단이 있어 백 모양은 허술하지만 당장 흑A로 끊으면 백은 B로 눌러 한 점을 버린다. 백5는 재미있는 도발이다. C의 큰 곳을 놔두고 상대의 약점부터 파고들었다.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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