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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돌아왔다" 다카이치 주먹 불끈…아베 떠올린 트럼프 웃었다

중앙일보

2026.03.19 17:35 2026.03.1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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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돌아왔다(Japan is back)!”

미·일 정상회담을 위해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 중인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찬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찬을 나누고 있다. 만찬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한 시간 반에 걸친 정상회담을 마친 뒤 양국 정상은 만찬장에서 칭찬을 나눴다. 다카이치 총리는 만찬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을 ‘도널드’라고 부르며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특히 자신의 정치적 스승이자 트럼프 대통령과 깊은 친분을 나눴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내세웠던 ‘일본이 돌아왔다’는 말을 하며 주먹 쥔 손을 높이 치켜들자 만찬장에선 웃음소리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전 총리 이야기를 꺼내는 다카이치 총리를 보며 시종일관 미소를 지었다.

박수와 함께 만찬장에 들어선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 칭찬을 시작했다. 지난 2월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대승을 거둔 데 대해 “세계적으로도 큰 화제가 됐다”면서 “다카이치 총리처럼 표를 얻은 사람은 지금껏 없었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총선에서 전체 의석의 3분의 2를 넘는 의석을 확보한 것을 지칭한 것이다. 그는 “다카이치 총리가 매우 아름다운 시기에 방문했다”면서 다카이치 총리의 ‘선물’ 소개를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올해 건국 250주년을 맞이한 미국을 위해 일본에서 공수해온 250그루의 벚꽃나무를 선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벚꽃에 대해 “미·일 우정의 상징”이라며 그는 “미래 세대에도 우리의 인연(絆)을 떠올리는 것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뒤이어 그는 “우리의 동맹은 강하고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다카이치 총리와 나의 리더십으로 앞으로도 이 관계를 강하게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카이치 총리가 임하고 있는 자국 방위, 안전보장의 진화, 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을 매우 큰 힘을 얻고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방위 장비를 많이 구매해주는 것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에 칭찬이 이어지자 다카이치 총리는 밝은 표정으로 마이크 앞에 섰다. 그는 여러 차례 트럼프 대통령을 ‘도널드’라고 칭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가장 먼저 꺼낸 이야기는 배런 트럼프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인 배런이 이날 생일(3월20일)을 맞이했다며 “훌륭하고 멋있게 성장했다. 틀림없이 부모를 닮았다”고 칭찬했다. 벚꽃 선물 이야기도 꺼냈다. “직접 벚꽃 다발을 안고 와 ‘도널드, 다시 만나서 반갑다’고 하고 싶었지만, 미국 검역이 엄격해 갑자기 꽃을 들고 올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강한 일본, 강한 미국, 풍요로운 일본, 풍요로운 미국”이라는 말과 함께 “우리는 이를 실현할 최강의 버디(친구)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마지막으로 꺼낸 이야기는 아베 전 총리 이야기였다. 아베 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 외교를 통해 친분을 과시해온 바 있다. 그는 “아베 총리가 이 워싱턴DC에서 외친 말을 자긍심과 자신을 갖고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전하겠다”며 ‘일본이 돌아왔다’를 외쳤다.




김현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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