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장미아파트가 5000가구 이상 대단지로 재탄생한다. 영화 촬영지로 알려진 마포구 아현1구역도 3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로 재개발된다. 여의도에서는 삼익·은하아파트가 최고 50층대 단지로 탈바꿈하는 등 한강변과 주요 입지에 약 1만 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제4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장미 1·2·3차 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결정안과 경관심의안이 수정 가결됐다. 준공 47년차를 맞은 잠실아파트지구 장미 1·2·3차는 공공주택 551가구를 포함해 최고 49층, 총 5105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해당 단지는 지하철 2호선 잠실나루역과 인접하고, 2·8호선 환승역인 잠실역도 도보 이용이 가능한 입지다. 하지만 노후화로 주거환경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재건축을 통해 한강과 잠실나루역을 잇는 공공 보행통로가 조성되고, 역 인근에는 동주민센터와 어린이도서관도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장미아파트 재건축은 잠실 일대 주택공급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포구 아현동 699번지 일대 아현1구역도 최고 35층, 3476가구(임대 696가구 포함) 규모 단지로 재개발된다. 전날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에서 ‘아현1구역 주택정비형 공공재개발사업’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지정안이 수정 가결됐다.
아현1구역은 공덕·아현 일대 마지막 노후 저층 주거지로, 최대 59m에 달하는 경사 지형과 침수 취약성, 복잡한 공유지분 구조 등으로 사업이 장기간 지연됐다. 서울시는 현금청산 문제 해소를 위해 최소 14㎡ 규모의 ‘분양용 최소주택’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소규모 지분 소유자도 입주가 가능해지면서 사업 추진 동력이 확보됐다는 설명이다.
여의도 샛강 인근 삼익아파트와 은하아파트도 정비계획안이 통과되며 50층대 복합 주거단지로 재건축된다. 삼익아파트는 최고 56층 630가구(공공주택 95가구), 은하아파트는 최고 49층 672가구(공공주택 101가구) 규모로 각각 조성된다. 두 단지는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이 상향됐다.
사업 주체는 다르지만 두 단지는 유기적으로 연결돼 하나의 단지처럼 조성된다. 중앙부에는 약 3000㎡ 규모의 입체공원이 들어서며, 민간이 토지 소유권을 유지한 채 공원 하부에 편의시설을 조성하고, 지상부는 시민을 위한 녹지공간으로 활용된다.
또 삼익아파트에는 고령층을 위한 ‘액티브시니어센터’가, 은하아파트에는 영유아와 임산부를 위한 ‘산모건강증진센터’가 들어선다. 이와 함께 두 단지에는 1인 가구를 위한 공공기숙사도 조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