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가 시즌 초반 부진을 털어내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임성재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 이니스브룩 리조트 앤드 골프클럽 코퍼헤드 코스(파71·735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6개, 보기 3개를 묶어 7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6언더파 65타의 브랜트 스네데커를 1타 차로 제치고 단독 1위다.
손목 부상 여파로 1, 2월 대회에 나서지 못했던 임성재는 이달 초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이후 두 대회 연속 컷 탈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최근 2개 대회 4라운드 동안 한 번도 언더파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이날 7언더파를 몰아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경기 초반부터 흐름이 좋았다. 10번 홀(파4) 버디로 출발한 임성재는 11번 홀(파5)에서 5m가 넘는 이글 퍼트를 성공시켰고 12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초반 3개 홀에서만 4타를 줄였다. 이어 15번 홀에서도 버디를 보태며 전반을 기세 좋게 마쳤다.
후반에도 상승세는 이어졌다. 1번 홀(파5)에서 약 10m 이글 퍼트를 떨어뜨린 데 이어 3번 홀(파4)에서는 13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5번 홀(파5)에서도 한 타를 더 줄였다. 한때 9언더파까지 올라섰지만 6번 홀과 8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최종 7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경기 후 임성재는 "지난 2주 동안 예선 탈락을 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었다. 오늘 7언더파를 치면서 자신감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첫 홀부터 버디, 이글, 버디로 시작하면서 좋은 흐름을 만들었고, 전체적으로 샷 감각도 괜찮았다"고 덧붙였다.
또 "약 2개월 정도 쉬면서 스윙과 쇼트게임, 퍼트 감각이 떨어졌지만 꾸준히 훈련하며 끌어올렸다. 그 흐름이 이어져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PGA 투어 통산 2승의 임성재는 2021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이후 약 4년 5개월 만에 통산 3승 가능성도 키웠다.
함께 출전한 김주형은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2언더파 69타를 기록해 공동 17위에 자리했다. 김성현은 1오버파 72타로 공동 66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