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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댄스' 꿈꾸는 현대건설 양효진

중앙일보

2026.03.19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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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현대건설 양효진. 연합뉴스
화려한 '라스트 댄스'가 가능할까. 여자배구 현대건설 미들블로커 양효진이 마지막 포스트시즌 무대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양효진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지난 8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선 은퇴식도 치렀다. 양효진은 2007년 현대건설에 입단한 이후 19년을 한 팀에서 뛰면서 통산 565경기에 출전해 8406득점을 기록했다. 블로킹은 1748개. 두 부문 통산 1위에 올라 있고, 당분간 깰 선수가 없어 보인다. 현대건설은 양효진 덕분에 세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2010~11, 15~16, 23~24시즌)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도 여전한 기량을 발휘한 양효진을 앞세워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지난 시즌 우승과 함께 은퇴한 김연경처럼 화려한 피날레를 꿈꾼다.

20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5~2026 진에어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양효진은 "별다른 감정은 없다. 팀웍이 중요하다. 늘 해오던 대로 마지막까지 할 것이다. 정말 마지막이니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2위 현대건설이 3전 2승제 플레이오프를 통과하면 챔피언결정전에서 1위 도로공사를 만난다. 도로공사엔 프로 입단 동기인 배유나가 있다. 배유나는 양효진을 향한 멘트를 해달라는 요청에 "20년 간 가까이 상대편으로 만났다. 친구가 또 한 명 은퇴를 해서 아쉽다"면서도 "미리 사과한다. 미안하게 됐다. 우리가 통합우승을 하겠다"고 웃었다. 양효진은 "사과할 건 아니다. 정규리그에서 만났을 때 우승하겠다고 하더라. 너네가 (정규리그 1위를)했고, 배유나는 45살 때까지 뛸 거니까 우리가 챔프전 우승을 하고 나는 마무리를 하겠다"고 받아쳤다.
진에어 2025-2026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감독과 선수들. 흥국생명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 이다현,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배유나, 현대건설 양효진, 강성형 감독, GS칼텍스 권민지, 이영택 감독(왼쪽부터).

공교롭게도 단판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동기생 대결이 펼쳐진다. 3위 GS칼텍스의 아웃사이드 히터 권민지와 4위 흥국생명 미들블로커 이다현이다. 두 팀은 정규시즌에도 만날 때마다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이다현은 "시즌 내내 마지막까지 경쟁하다 순위가 뒤바뀌었는데 저희는 밑에서 도전하는 입장으로 임할 거다. 장충 경기 때 이기고 있다 뒤집히는 경기가 있었는데 예외를 만들겠다"고 했다. 권민지도 "마지막까지 치열했다. 겸손한 마음으로 끝까지 흥국을 이겨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특히 흥국생명에겐 GS의 키플레이어 지젤 실바를 막는 것이 관건이다. 이다현은 "그동안 피치, 수지 언니, 내가 실바를 잘 막았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막을 수 있는지 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막아보겠다"고 했다.

도로공사를 제외한 세 팀 사령탑들은 저마다 챔프전에 가기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요시하라 도코모 흥국생명 감독은 "경기는 해봐야 아는 거다. 싸워보는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준플레이오프를 넘는 게 중요하다.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현대건설 홈인)수원과 (도로공사 홈인)김천에도 원정 예약숙소를 했다"고 말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시즌을 시작할 때는 도로공사전에서 '이길 수 있을 까' 생각할 만큼 어려웠다. 하지만 거듭할수록 좋아져서 시즌 전적 3승 3패를 만들었다. 챔프전 간다면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김효경([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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