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0일 밀라노-코르티나 패럴림픽 출전 한국 선수단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우리 선수들은 이번 대회 기간 내내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해 줬다”며 “무엇보다 뛰어난 경기력과 강인한 의지로 장애인 스포츠의 위력과 긍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메달을 딴 선수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 등 동·하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통틀어 한국 선수 최초로 단일 대회에서 메달 5개를 딴 김윤지 선수에게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통틀어서 대한민국 바이애슬론 첫 금메달, 그리고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선수 사상 최초의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치켜세웠다.
스노보드 크로스 SB-LL2 결선에서 동메달을 딴 이제혁 선수에겐 “경기 중 충돌 상황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국 패럴림픽 스노보드 사상 첫 메달인 동메달을 획득하며 불굴의 투혼이 어떤 것인지를 우리 국민들에게 생생하게 보여줬다”고 했다. 믹스더블 종목에서 은메달을 딴 백혜진·이용수 선수를 비롯한 휠체어 컬링팀에도 “대한민국의 끈끈한 원팀 정신을 전 세계에 당당하게 과시했다”며 “우리 국민은 동계 패럴림픽 국가대표 선수단이 선사한 그 감동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선수들이 경기에 전념할 수 있게 지원해준 감독·코치 등 스태프에게도 일일이 감사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최상의 기술로 경기를 준비하고 우리 선수들과 발을 맞춰주신 왁스 테크니션, 트레이너 등 경기 보조원 여러분, 대회 기간 내내 한식 도시락으로 든든한 밥심을 책임져 주신 급식지원센터 관계자 여러분에 이르기까지 모두 정말 수고 많으셨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동계올림픽 선수단 초청 오찬 때와 마찬가지로 짙은 회색 정장에 태극기를 상징하는 파랑·빨강·흰색 사선 무늬 넥타이를 착용했으며, 김혜경 여사도 똑같은 하늘색 원피스를 입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고생하신 패럴림픽 선수단을 존중하고 격려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선수단에선 메달 5개를 획득한 김윤지 선수가 대표로 마이크를 잡았다. 김 선수는 “이번에 정말 많은 축하와 응원을 받으면서 대한민국의 대표로서 경기를 뛸 수 있었다는 사실이 정말 영광스럽고, 많은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희가 이탈리아에서 지냈던 2주는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를 보고 장애인 스포츠에 도전하고 싶은 장애인분들이 있다면, 꼭 겁내지 말고 도전해서 자신의 재능을 꼭 찾기를 이 자리를 빌려 말씀드린다”고 했다.
휠체어 컬링 은메달리스트 이용석 선수는 “좋았던 순간도 힘들었던 순간도 우리 선수단이 하나로 단단하게 뭉쳐 이뤘던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해주신 많은 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했다. 이 선수가 건배사로 “대한민국”이라고 운을 띄우자, 참석자들은 다 같이 “파이팅”을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