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된 물가 상승으로 생활비 부담이 여전한 가운데, 1년 안에 약 1만 달러를 모으는 이른바 ‘27.39달러 법칙’이 내 집 마련을 위한 현실적인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노동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지난 2월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4%를 기록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적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모으는 저축 방식이 주택 구매 자금 마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27.39달러 법칙’은 하루 27.39달러를 저축해 일주일(7일)에 191.73달러, 한 달(30일)에 821.70달러, 1년(365일)에 9997.35달러를 모으는 저축법이다. 즉, 365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저축하면 1년 만에 1만 달러에 가까운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전문가들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들에게 이 방법은 목표를 더 작고 실천 가능한 단위로 만들어 준다”며 “다만 1만 달러를 모으려면 하루도 빠짐없는 규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금액이 주택 구매의 출발점은 될 수 있지만 충분한 다운페이먼트가 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주택 구매 시 20% 다운페이를 권장하기 때문에 1만 달러로는 선택 폭이 크게 제한된다. 특히 다운페이먼트 외에도 클로징 비용, 인스펙션 비용, 중개 수수료, 이사 비용 등이 추가로 발생한다.
이에 대해 재무설계사인 제이크 새들러는 “외식 한 번 줄이거나 구독 서비스를 정리하는 수준으로 주택 구매 비용을 마련하기 시작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막연한 저축 계획보다 실행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비상자금을 소진하면서까지 저축 목표 금액을 맞춰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예기치 못한 의료비나 차량 수리비 등이 발생했을 때 대응할 여력이 없으면 오히려 재정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단기간의 무리한 저축은 번아웃이나 크레딧카드 부채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새들러는 “하루에 얼마를 저축하든 자신의 전체 재정 생활을 흔들지 않고 계속 유지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주택 구매는 장기적인 약속인 만큼 그 과정에서 형성된 재정 습관도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