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은 민간 항공사 기장 살인사건 피의자 A씨(50대·부기장)의 반사회적 인격장애 검사인 사이코패스 진단 평가(PCL-R) 결과 기준에 해당하지 않았다고 20일 밝혔다.
사이코패스 진단평가는 범죄분석관들이 피의자 면담 등 관련 수사 자료를 분석해 점수로 수치화해 사이코패스 여부를 확인한다. 통상 25점을 넘기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경찰은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와 별개로 A씨의 정신 건강 상태가 범죄에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규명하기 위해 전날부터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김씨에 대한 심리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공군사관학교 기득권에 대항해 범행했다고 주장을 이어 나가고 있는 A씨에 대해 전문가나 A씨의 동료 등은 그가 ‘피해망상’ 증상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경찰도 이와 같은 증상이 범행에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하고 있다.
A씨는 같은 항공사에서 근무했던 기장 B씨(50대)를 지난 17일 부산에서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또 다른 기장 C씨의 목을 졸라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도 받는다.
A씨는 전 직장 동료 4명을 대상으로 연속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2명에게 실제로 범행을 저질러 1명을 살해했으며, 이후 울산의 한 숙박업소에 은신했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 부산지방법원에서 열렸다. 구속 여부는 이날 늦은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