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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앨범, 첫 트랙부터 ‘아리랑’ 등장…“방시혁 의장 아이디어” [BTS 컴백]

중앙일보

2026.03.20 01:22 2026.03.20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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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사진 빅히트뮤직]

20일 전 세계에 발매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정규 5집 앨범 ‘아리랑’은 곳곳에 활용된 한국적 요소, 화려한 제작진으로도 이목을 끌고 있다. 소속사인 빅히트뮤직은 “지금 BTS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1시 각종 음원사이트와 유튜브 등에는 BTS 앨범에 수록된 14개의 트랙이 공개됐다. 오후 5시 기준 BTS 앨범 수록곡 스윔(1위), 바디 투 바디(2위), 훌리건(5위), 에일리언(7위) 등은 멜론 핫 100 차트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다. 타이틀곡 스윔의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 공개된 지 4시간 만에 조회 수 1000만회를 넘어서며 인기 급상승 차트 1위에 올랐다.

공개된 BTS의 앨범에서 눈에 띄는 건 앨범 전반에 나타난 한국적 요소들이다. 14개의 트랙 중 첫 곡인 ‘바디 투 바디’는 곡 중간에 민요인 ‘아리랑’의 일부를 그대로 샘플링했다. 박진감 넘치는 국악 장단과 구성진 민요가 감정을 한층 고조시킨다. 여섯 번째 트랙 ‘NO. 29’의 도입부에는 이른바 ‘에밀레종’으로 불리는 국보 제29호 성덕대왕신종의 종소리가 들어가 있다. 전통문화뿐 아니다. “신발은 벗어놔”, “뭐든 더 빠르게” 같이 한국의 생활 방식과 특징을 다룬 가사 역시 재미를 선사한다.

BTS 정규 5집 앨범 타이틀곡 '스윔' 뮤직비디오 한 장면. [사진 빅히트뮤직]

빅히트뮤직은 “3년 9개월 만의 컴백을 앞두고 지금의 방탄소년단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진솔한 이야기를 찾기 위해 노력한 끝에 이들의 시선이 멈춘 곳은 방탄소년단의 출발점, 즉 한국에서 시작한 팀이라는 정체성”이라며 “한국의 대표적인 민요 ‘아리랑’을 제목으로 삼아, 팀의 뿌리와 2026년 현재 일곱 멤버가 느끼는 정서를 음악으로 풀었다”고 했다.

이 같은 K헤리티지 활용 전략은 BTS 앨범을 총괄 기획한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아이디어다. 하이브 관계자는 “방 의장은 지난해 10월 BTS 굿즈 제작 협력을 위해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과 만났는데, 이 자리에서 성덕대왕신종의 종소리와 그에 얽힌 기술적 노력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후 트랙에 활용하기로 마음먹고 멤버들을 직접 설득했다”고 말했다. 이후 국립중앙박물관이 공공누리 저작물로 공개 중인 ‘성덕대왕신종’의 고음질 종소리 음원을 제공하게 된 것이다.

아리랑을 샘플링한 것 역시 방 의장의 아이디어였다. 하이브 관계자는 “(샘플링에 대해) 이견이 있었지만 방 의장이 ‘자기 나라 민요를 세계인들 앞에서 불렀을 때 감동을 포기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멤버들을 직접 설득했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관계자들이 분주히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최기웅 기자]

이번 앨범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글로벌 팝 시장의 핵심 뮤지션들과 BTS의 콜라보다. BTS의 이번 앨범에는 미국 록 밴드 ‘원리퍼블릭’의 프런트맨 라이언 테더와 메이저 레이저의 디플로가 참여해 사운드의 질감을 높였다. 테임 임팔라의 케빈 파커가 ‘메리 고 라운드’에 사이키델릭한 색채를 입혔고, 힙합 거물 ‘마이크 윌 메이드 잇’, 실험적인 제이펙마피아(JPEGMAFIA) 등이 합류해 장르적 경계를 허물었다.

뮤직비디오, 콘서트 연출가 면면도 화려하다. 타이틀곡 ‘스윔’의 뮤직비디오는 팝 스타 해리 스타일스, 도자 캣 등과 작업한 우크라이나 출신 감독 타누 무이노가 연출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다큐멘터리 ‘BTS: 더 리턴’은 선댄스 영화제 등에서 주목받은 바오 응우옌 감독이 만든다. 컴백의 하이라이트인 21일 광화문 광장 무료 공연은 슈퍼볼 하프타임 쇼 등을 연출한 라이브의 거장 해미시 해밀턴이 진두지휘한다.

BTS 컴백의 절정은 21일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무료 공연이 될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이날 오후 8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컴백 기념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을 개최한다. 공연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 국가의 시청자들에게 단독 생중계된다. 경찰은 이날 콘서트에 26만명의 관객이 몰릴 것으로 보고 경찰 6500명, 소방·구급차 99대 등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후엔 미국 활동도 예고돼있다. 23일에는 뉴욕으로 날아가 ‘스포티파이 x BTS:스윔사이드’ 행사에 참석해 신곡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25∼26일엔 NBC 인기 프로그램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 출연한다.



최민지(choi.minji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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