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재택근무·카풀 확대"…중동전쟁 속 10대 생활수칙 권고
감속 운행·항공여행 자제·대도시 자가용 요일제 등 제시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국제에너지기구(IEA)가 20일(현지시간) 중동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석유 공급 차질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기업·가정이 실천할 수 있는 '석유 절약 십계명'을 제시했다.
IEA는 원유 가격이 급등하고 정제유 수급 불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비축유 방출이라는 공급 측면의 조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수요 억제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IEA가 제시한 10대 수칙은 교통·항공·여행·요리·산업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있다.
우선 교통 분야에서는 재택근무 확대와 고속도로 최고속도 하향 조정, 대중교통 이용, 대도시 자가용 요일제 도입, 카풀 확대, 화물 운송 효율성 향상을 강조했다.
재택근무를 하면 출퇴근에 필요한 연료 소비를 줄일 수 있고, 고속도로 제한 속도를 시속 10km 이상 낮추면 승용차와 화물차 모두 연료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대도시에서 대중교통을 장려하며 자가용 운행을 교대로 허용하면 연료 소비를 더욱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카풀 활성화와 적재 최적화 등 차량 관리 강화도 휘발유 절약에 도움이 된다고 IEA는 설명했다.
IEA는 특정 연료에 대한 수요 압박을 완화하는 조치로써 운송 부문에서의 연료원 전환, 항공 여행 자제, 취사 방식 변경, 산업 부문에서의 연료 효율화도 권장했다.
운송 부문에서는 일부 차량을 액화석유가스(LPG) 대신 가솔린으로 운행하도록 유도하면 LPG를 조리 등 필수 용도로 확보할 수 있고, 항공 여행을 줄이면 항공유 수요를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친환경 조리 방식을 도입하면 LPG 의존도를 낮출 수 있으며, 연료 공급이 차질을 빚는 국가에서는 산업 시설이 LPG 대신 나프타 등 대체 원료를 사용할 수 있다고 IEA는 권고했다.
앞서 IEA 회원국들은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20%를 수송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운송량 급감에 대응해 비상 비축유 4억 배럴을 방출하기로 합의했다.
IEA는 4억 배럴이 역사상 최대 방출량이지만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완전히 해소할 수는 없다면서 "수요 관리가 가격 부담 완화와 에너지 안보 강화에 있어 매우 중요하고 시급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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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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