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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조폭연루설 SBS '그알, 보도 사과 "근거 없이 의혹 제기"

중앙일보

2026.03.20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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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중소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SBS TV 탐사 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제작진이 이재명 대통령의 이른바 ‘조폭 연루설’ 과거 보도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그알’ 측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가 변호인 명단에 포함됐다는 사실 등을 이유로 확실한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알’은 이 대통령이 경기지사 당선 직후였던 2018년 7월 ‘권력과 조폭 - 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 편에서 이 대통령과 성남 지역 폭력조직 간 유착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는 방송을 한 바 있다.

하지만 해당 의혹은 같은 해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됐다. 대법원은 지난 12일 관련 의혹을 제기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된 장영하 변호사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유죄를 확정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이재명 조폭 연루설을 만든 ‘그것이 알고 싶다’는 과연 순순히 추후보도를 할 것인지, 한다면 어떤 내용으로 보도할지 궁금하다”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그알 PD의 기적의 논리, (프로그램 진행자) 김상중 씨의 ‘리얼 연기’ 덕분에 졸지에 ‘살인 조폭’으로까지 몰렸다”며 “이 방송은 나를 제거하기 위해 동원된 물리적 테러, 검찰을 통한 사법 리스크 조작, 언론을 통한 이미지 훼손 작전 중 하나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한 “담당 PD가 그알로 전보돼 만든 첫 작품이 이 방송이고 얼마 후 그알을 떠났다고 한다”며 “그가 여전히 나를 조폭 연루자로 생각하고 있을지, 이 방송 후 후속 프로그램을 만든다며 전 국민을 상대로 몇 달간 방송을 동원해 제보를 받고 대규모 취재진이 성남 바닥을 샅샅이 훑었는데 과연 제보된 단서 비슷한 것이 단 한 개라도 있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티끌만 한 ‘건덕지’(건더기)라도 있었으면 후속 보도를 안 했을 리 없겠지요”라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적 목적으로 거짓의 무덤에 사람을 매장하는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하려면 조작 폭로한 국민의힘이나 그알 같은 조작방송의 반성과 사과가 필요하다”며 “과욕이겠지만, 미안하다는 진솔한 한마디를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이날 입장문에서 마지막으로 “2024년 제정해 시행 중인 ‘SBS 저널리즘 준칙’을 준수하며 향후 정확하고 객관적인 방송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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