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미우라 리쿠(25)와 기하라 류이치(34)는 2월 26일 개최된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피겨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세계 최고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이 올림픽 피겨 페어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살의 나이차인 커플은 사랑스런 연기로 팬들을 매혹했다. 일본팬들이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인상적인 커플로 꼽았다.
금메달과 사랑에 돈까지 모두 잡았다. 일본 매체 ‘프라임’의 보도에 따르면 세계 주요 대회를 석권하며 ‘골든슬램’을 달성한 공로로 두 선수는 소속사로부터 각각 2000만 엔(약 1억 8496만 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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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일본올림픽위원회와 일본스케이트연맹이 금메달 포상금 500만 엔(약 4623만 원), 단체전 은메달 포상금 200만 엔(약 1850만 원)이 각각 지급돼 선수 1인당 1400만 엔(약 1억 3천만 원), 두 명 합산 2800만 엔(2억 6천만 원)을 포상금을 지급했다. 소속사 보너스를 포함하면 총 6800만 엔(약 6억 3천만 원) 규모다.
미우라와 기하라는 20일 TV아사히 방송에 출연해 금메달 뒷이야기를 전했다. 두 선수는 쇼트프로그램(SP)에서 5위로 출발하며 리프트 실수가 있었다. 기하라는 “의상이 손을 두는 위치에서 미끄러져 실패했다”고 원인을 설명했다. 이후 기하라는 “다음 날 아침 일어나면서 ‘이제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하지만 미우라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며 격려하자, 기하라는 “정말 큰 용기를 얻었다. 그 말 덕분에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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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프리 연기를 다시 보며, 마지막 독일 페어의 점수가 발표되고 일본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기하라는 “우승이구나 싶었다. 옆에 독일 페어가 있어서 큰 소리로 기뻐할 수는 없었다. 피겨스케이팅은 모두 가족 같은 분위기니까”라고 말했다.
두 선수는 리프트 성공 비결도 설명했다. 기하라는 “전날 실패한 리프트 때 서로 손을 아주 꽉 잡고 있었다. 그게 성공의 요인이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끈끈한 호흡과 신뢰가 극적인 역전 금메달을 만들어낸 핵심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