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금리전망 인하→인상 뒤집혀…단기채금리 급등
선물시장 10월까지 금리인상 확률 30% 반영…한주전엔 인하 예상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이란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치솟으면서 금융시장에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다음번 금리 변동 결정이 인하가 아닌 인상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20일(현지시간)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3시 무렵 연준이 오는 10월까지 금리를 최소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을 약 30%로 반영했다.
불과 한 주 전까지만 해도 시장은 연준이 오는 10월까지 금리를 0.25%포인트 넘게 인하할 확률을 50%로 반영했는데, 불과 한 주 새 금리 인하 전망이 인상 전망으로 바뀐 것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도 이날 장중 3.9%대까지 오르며 금리 인상 기대감을 반영했다.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이 전쟁 발발 직전 3.4%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약 3주 새 금리가 0.50%포인트 오른 셈이다.
미·이란 전쟁으로 고유가가 장기화하고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오를 것이란 우려가 미국채는 물론 글로벌 채권 금리를 밀어 올렸다.
유가가 급등하더라도 단기에 안정될 것으로 기대될 경우 중앙은행은 이를 일시적 충격으로 보고 통화정책으로 대응하지 않는다. 그러나 고유가가 굳어질 경우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긴축 정책으로 대응할 수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경계하며 정책 결정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준이 지난 18일 중동 전쟁 불확실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현 3.50∼3.75%로 동결한 데 이어 잉글랜드은행과 유럽중앙은행(ECB)도 전날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잉글랜드은행은 통화정책위원회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향후 물가 급등 시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시사해 채권 시장에 충격을 줬다.
다코다 웰스매니지먼트의 로버트 파블릭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에 "시장에 인플레이션 압력 탓에 연준이 연내 금리를 올릴 것이란 기대가 생겼다"며 "호르무즈 해협 운항이 재개돼야 유가 상승 압력이 경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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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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