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같은 자리, 다른 흐름이다. 3월 A매치를 앞두고 홍명보호 최전방 경쟁 구도에서 오현규(25, 베식타스)가 한 발 앞서 있는 분위기다.
가장 분명한 기준은 득점이다. 오현규는 카슴파샤전에서 전반 11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다시 골 감각을 끌어올렸다. 3경기 침묵 이후 곧바로 반등했다. 베식타스 이적 후 8경기 5골, 시즌 전체로는 15골이다. 커리어 하이다.
내용도 안정적이다. 등지는 플레이와 침투 타이밍, 마무리까지 스트라이커에게 요구되는 요소를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 경기 내내 수비를 흔들고, 결과로 이어지는 장면을 만든다는 점에서 평가가 이어진다.
반면 조규성(28, 미트윌란)은 결과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공격 전개에는 꾸준히 관여했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승부차기 첫 키커로 나서 골대를 맞힌 장면은 흐름을 완전히 넘겨주는 계기가 됐다. 역할은 했지만, 승부를 바꾸는 한 방이 부족했다.
여기에 손흥민(34, LAFC)의 위치도 변수다. 홍명보 체제에서 손흥민은 측면뿐 아니라 상황에 따라 최전방 '원톱' 자원으로도 기용된 바 있다. 다만 최근 소속팀에서는 2선에서의 비중이 커졌고, 득점 흐름은 다소 길게 끊겨 있다.
물론 손흥민은 여전히 대표팀 공격의 중심이다. 다만 순수한 스트라이커 경쟁이라는 기준으로 보면, 최근 흐름에서는 오현규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것도 자연스러운 그림이다. 나이와 컨디션, 최근 득점 추이까지 감안하면 객관적인 비교에서 앞선다.
결국 선택의 문제다. 손흥민을 원톱으로 둘지, 2선에 배치할지에 따라 경쟁 구도 자체가 달라진다. 그럼에도 현재 시점에서 가장 단순한 기준, '득점과 흐름'만 놓고 보면 오현규가 한 걸음 앞서 있다.
오현규는 힘과 활동량, 압박, 수비 가담, 골 결정력을 두루 갖춘 '육각형' 유형의 스트라이커로 발전하고 있다. 단단한 피지컬과 저돌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전방에서 버텨주고, 적극적인 압박으로 팀 전체의 수비에도 기여한다. 여기에 출전 시간 대비 높은 득점 효율까지 더해져 현대 축구에서 요구하는 9번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자원이다.
다만 스태미너 기복과 섬세함 부족, 밀리는 경기에서 영향력이 줄어드는 점은 보완 과제로 꼽힌다. 그럼에도 전반적인 밸런스와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면, 현재와 미래를 모두 기대할 수 있는 '완성형 스트라이커'로 진화 중이다.
대표팀 공격은 결국 결과로 증명된다. 이번 3월 A매치는 그 흐름을 다시 정리할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