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열리는 2026 아시아배구연맹(AVC) 챔피언스리그에 2025~2026시즌 V리그에 여자부 우승팀이 출전한다.
AVC는 4월 26일부터 30일까지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아시아 배구 최강 팀을 가리는 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에는 아시아 각 지역을 대표하는 최정상급 여자 클럽이 참가해 아시아 챔피언을 가리는 국제대회다. 우승팀은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는다.
일반적으로 AVC 챔피언스리그에는 직전 시즌 우승팀이 출전한다. 그러나 2024~25시즌 우승팀 흥국생명이 난색을 드러냈다. 이 경우 차순위 팀이 출전하고 있으나 나머지 팀들도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20일 열린 조추첨도 한국 팀은 출전 팀이 결정되지 않은 채 진행됐다. SV리그 챔피언결정전과 일정이 겹치는 일본도 마찬가지다. 한국배구연맹(KOVO)과 여자부 구단들은 상의 끝에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인만큼 이번 시즌 우승팀이 출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챔피언스리그가 구단들에게 매력적이지 않은 건 어마어마한 상금이 걸린 축구와 달리 상금이 없기 때문이다. 개최시기도 V리그 직후이거나 여름에 열려 현실적으로 출전이 어려웠다. 이번에는 더더욱 힘든 상황이었다. 4월 말 개최라 챔피언결정전 이후 3주 만에 치러지는 경기라 선수단의 피로도가 높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우 포스트시즌, 챔피언스리그를 연달아 치르고 대표팀까지 가야한다.
게다가 챔피언스리그는 국적에 관계없이 외국인 선수가 3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그러나 V리그는 규정상 외국인 선수 1명, 아시아쿼터 1명만 기용한다. 계약기간은 4월까지이기 때문에 출전은 문제 없으나 선수와 조율이 필요하다. 추가 선수 영입을 하더라도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하다. 여자부는 2010년 KT&G(현 정관장), 남자부는 2023년 대한항공이 마지막이었다. AVC가 한국에 출전권을 배부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AVC는 지난해 한국에서 대회를 열기로 하고 개최지를 물색했다. KOVO에도 협조를 요청해 KOVO가 당초 차기 컵대회 개최지인 제천시가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AVC는 KOVO의 제안을 거절하고, 고양시로 일방적인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고양시가 거절하면서 인천 삼산체육관으로 결정됐다. 일반적으로 국제대회가 열릴 경우 지자체가 공동개최를 하면서 후원을 받지만, 이번 대회는 체육관 대관만 진행하고 인천시가 별도의 후원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AVC의 업무 처리가 전반적으로 매끄럽지 못한 모양새다.
한편 조추첨 결과 V리그 출전 팀은 쿠웨이트의 살와 알 사바 스포츠클럽과 8강 대결을 벌인다. 단판 대결에서 승리하면 이란-태국 팀 승자와 4강에서 맞붙는다. 이도희 감독이 이끄는 이란의 풀라드 MS(FMS)는 국내 사정으로 참가가 힘들어 태국과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남자부는 지난 시즌 챔피언 현대캐피탈이 출전한다. 현대캐피탈은 레오와 바야르사이한 등 외국인 선수들도 출전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단기 외국인 선수 추가 영입도 검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