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앞 월대는 가로(동~서 길이) 약 48m, 세로(남~북 깊이) 약 29m 규모다. 면적으로는 약 1300~1400㎡로 농구장 2개 조금 넘는 크기다. 중앙 어도(御道), 즉 왕이 다닌 길을 기준으로 좌우 대칭 구조다. 조선 고종(재위 1863∼1907)이 1865년 무렵 경복궁을 중건할 당시 조성됐다. 이후 일제가 1923년 전차 선로 개설과 도로 정비 등 이유로 없애버렸고 부재(部材, 구조물의 뼈대를 이루는 중요 재료)들의 행방도 묘연해졌다.
광화문 월대 복원이 논의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들어서다. 경복궁 복원 사업과 맞물려 광화문 앞 월대도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을 중심으로 강하게 제기됐다. 그러나 광화문 앞 사직·율곡로 축소·변경에 따른 교통 불편 등 반대하는 목소리도 작지 않았다. 2010년 광화문 복원 공사가 완료되고 본격화한 월대 복원 논의는 여러 토론과 절충 끝에 2018년 계획안이 발표됐고 2022년 착공에 들어갔다. 특히 발굴조사를 통해 당초 월대의 위치와 규모가 유구(遺構, 옛날 토목건축의 구조와 양식이 남은 자취)를 통해 확인되면서 원상 복원에 탄력이 붙었다.
월대 복원의 화룡점정이 된 것은 한 쌍의 서수상(瑞獸像, 상상 속 상서로운 동물상)이다. 애초 월대의 양쪽 난간 앞쪽에 자리했던 이들 석조각이 100년 만에 확인된 건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야외 정원에서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생전 소장품으로 유족 측은 이들 석조각의 ‘신원’이 확인되자 2023년 국가에 기증했다. 이에 앞서 동구릉(경기도 구리시)에서 보관해온 난간석 부재 50여 점 또한 광화문 월대에서 해체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복원에 활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