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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 딛고 일어난' 한희원, KT 반전 카드

OSEN

2026.03.2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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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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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KT에 새로운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그 중심에는 부상과 부진을 딛고 다시 살아난 한희원이 있다. 단순한 로테이션 자원이 아닌, 팀 공격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카드로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수원 KT 소닉붐은 20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의 경기에서 84-82로 승리했다. 한희원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 한희원은 3점슛 2개 포함 15점 5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하며 KT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2쿼터에만 9점을 몰아치며 KT의 답답했던 공격의 혈을 뚫어줬다.

한희원은 치열했던 승부 끝에 값진 결과를 만들어냈다. 그는 "2차 연장까지 경기였다. 중요한 상황이고 이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경기의 무게감이 컸던 만큼, 이 한 마디에는 승부처에서 역할을 해낸 선수로서의 자신감이 담겨 있었다.

올 시즌 한희원의 출발은 순탄하지 않았다. 부상 여파로 컨디션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고, 자연스럽게 출전 시간도 줄어들었다. 팀 내 입지도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는 스스로 해답을 찾아갔다. 한희원은 "이번 시즌 출전시간도 많이 줄었다. 그러면서 뭘해야 할지 잘 몰랐다. 마음을 내려놓고 하다 보니까 좋아졌다. 자신감이 떨어진 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조급함을 내려놓은 선택이 오히려 경기력 회복으로 이어졌다.

현재 KT는 데릭 윌리엄스에 대한 공격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상대 수비가 특정 자원에 집중할 경우, 공격 전개가 막히는 장면도 반복되고 있다. 이런 구조에서 한희원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외곽에서 확실한 옵션으로 자리 잡을 경우, 공격의 다양성이 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희원은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 터진 외곽슛은 팀에 큰 힘이 됐다. 그는 "시즌 초반부터 감독님은 코너에만 자리를 잘 잡아줘도 도움이 된다고 하셨다.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신다. 오늘 두 번째 3점은 굉장히 중요한 상황에서 넣어서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단순한 득점을 넘어, 팀 전술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정확히 이해하고 수행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팀 상황도 쉽지 않았다. 최근 순위가 7위까지 내려가며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밖에 없는 흐름이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반등을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한희원은 "지난 시즌에 성적이 좋았지만 (김)선형이 형 같은 고참은 없었다. 한 경기, 한 경기의 중요성을 선형이 형이 항상 얘기해주는 것 같다. 더 토킹을 많이 해주는 모습 덕분에 팀 분위기가 그래도 좋아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베테랑의 존재가 팀을 다시 묶어내는 구심점이 되고 있다.

이제 시선은 6강 경쟁으로 향한다. 매 경기 결과가 순위에 직결되는 만큼, 작은 변수 하나가 시즌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한희원의 에너지와 외곽 공격력은 분명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그는 "지금 한 경기, 한 경기 너무 중요하다. 수비나 분위기 싸움에서 지지 않게 제가 들어갈 때만큼은 에너지 있게 플레이를 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결국 한희원은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 부상과 부진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고, 팀이 필요한 순간 자신의 역할을 증명해냈다. KT 입장에서도 확실한 외곽 옵션이 추가된다면 공격 구조는 한층 더 입체적으로 변할 수 있다. / [email protected]

[사진] KBL 제공.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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