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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된 주차장 수색만 남았는데…실종자 4명 구조 왜 늦어지나

중앙일보

2026.03.20 19:20 2026.03.2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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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 문평동 자동차 부품업체인 안전공업(주) 화재 현장에서 연락 두절됐던 14명 중 10명이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하지만 나머지 4명을 찾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21일 오전 남득우 대전대덕소방소장이 전날 발생한 자동차 부품 공장 화재 사고와 관련해 수색 과정 등을 설명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나머지 4명 찾는 데 오래 걸릴듯

21일 소방청 등에 따르면 소방 당국은 이날 0시 20분쯤부터 공장 3층에서 시신 9구를 잇달아 발견했다. 이들 모두 공장 3층 헬스장에서 발견됐다. 이들은 시신 훼손 상태가 심해 신원을 알 수 없는 상태라고 소방 당국은 전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헬스장은 공장 3층 구석에 있다”라며 “이들이 불을 피해 그쪽으로 갔다가 변을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당국은 전날 오후 11시 3분쯤 이 공장 2층 휴게실 입구 계단에서 남성 1명을 발견했다.

하지만 나머지 4명을 찾는 데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소방당국은 안전진단을 한 뒤 전날 오후 11시부터 가능한 구간을 수색했다고 한다. 21일 오전에는 구조견 2마리까지 동원했다. 남은 수색 구간은 무너진 주차장이다. 하지만 사고 위험 때문에 무너진 공간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소방당국은 21일 오전 10시30분 전문가를 통해 안전진단을 하고 있다. 또 철골 등 무너진 잔해 등을 제거하기 위해 특수 장비도 동원하기로 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안전진단 등을 거쳐 수색에 나서면 수색에 시간이 꽤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일 오후 1시 17분께 대전 대덕구 문평동 한 자동차부품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9분 만에 대응 1단계, 14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오후 1시 53분을 기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오후 2시 30분 기준 약 50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사망자는 모두 남성

소방당국은 발굴한 시신 신원 확인 작업도 서두르고 있다. 구조된 사망자 가운데 2명은 신원을 확인한것으로 알려졌다. 신원 확인작업은 유전자(DNA)검사를 통해 진행된다. 1명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는 2시간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소방 당국은 전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사망자와 실종자는 대부분 1980~90년대 생으로 젊은 편이며 모두 남성”이라며 “젊은이들이 이런 변을 당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 참사는 지난 20일 오후 1시 17분에 발생했다. 이로 인해 모두 69명의 인명 피해 발생했다. 10명이 숨지고 25명은 중상, 34명은 경상자다.

이번 참사로 소방관 2명도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대덕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화재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 한 명이 구조를 위해 사다리를 지지하던 중 추락하는 대피자와 부딪쳤다. 소방대원은 골절상을 당하진 않았으나, 통증을 호소해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다른 구급대원 한 명도 현장 대응 과정에서 넘어져 손에 찰과상을 입었다. 붓기가 있었지만, 부상이 심하지 않아 바로 업무에 복귀했다고 대덕소방서는 전했다.






김방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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