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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여기에 3명 모여있다"…사고 직전 구조 요청 전화

중앙일보

2026.03.20 23:49 2026.03.21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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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 문평동 자동차 부품업체인 안전공업㈜ 화재 현장에서 연락 두절됐던 14명 중 11명이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아직 찾지 못한 나머지 3명은 한곳에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대형 화재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대전 대덕구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스1


"이곳에 3명 모여있다" 구조 요청 전화

21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20분쯤부터 공장 3층에서 시신 9구를 잇달아 발견했다. 이들 모두 공장 3층 헬스장에서 발견됐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헬스장은 공장 3층 구석에 있다”라며 “이들이 불을 피해 그쪽으로 갔다가 변을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날 오후 12시10분에는 1층 화장실 앞에서 시신 1구를 추가로 찾았다. 이들은 시신 훼손 상태가 심해 신원을 알 수 없는 상태라고 소방 당국은 전했다. 앞서 당국은 전날 오후 11시 3분쯤 이 공장 2층 휴게실 입구 계단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 1명을 발견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나머지 3명은 한곳에 모여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들 실종자 3명 가운데 한 명이 사고 직전 “여기 3명이 모여 있다”라며 구조 요청을 했다고 한다. 이들이 머물러 있던 공간은 무너진 주차장 공간 근처로 보고 있다. 소방 당국은 이들이 불을 피하기 위해 깊숙한 곳까지 갔다가 미처 피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일몰 전 수색 완료 목표

소방 당국은 21일 일몰 전까지 무너진 건물 주차장 부근의 잔해를 치우고 수색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에 수색견 2마리를 투입했다. 수색견은 이날 화장실 앞에서 실종자를 찾는 등 맹활약하고 있다고 한다. 이날 오후에 투입됐던 로봇 견은 이렇다 할 활약이 없어 몇 시간 뒤 철수했다고 한다.
화재 참사가 난 대전 대덕구 안전산업(주)현장. 김성태 객원기자

소방당국은 발굴한 시신 신원확인 작업도 서두르고 있다. 구조된 사망자 가운데 2명은 신원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들은 모두 3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원 확인작업은 유전자(DNA)검사를 통해 진행된다. 1명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는 2시간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소방 당국은 전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사망자와 실종자는 대부분 1980~90년대 생으로 젊은 편이며 모두 남성”이라며 “젊은이들이 이런 변을 당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 참사로 모두 69명의 인명 피해 발생했다. 현재 11명이 숨지고 25명은 중상, 34명은 경상자다.




김방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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