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위험을 막기 위해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장 인근에 설치한 경찰 금속탐지기(MD)에 시민들이 소지한 식칼과 라이터·손톱깎이 등이 적발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소지자들에게서 테러 위험 등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해당 물품이 공연장 인근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안내했다고 밝혔다.
21일 경찰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내 BTS 공연 통합현장 본부 상황실에서 열린 국무총리 보고에서 “금속탐지기로 식칼을 식별했다”면서 “다만 식칼을 소지한 사람의 신원은 요리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테러 위험 등을 방지하기 위해 서울 광화문 BTS 컴백 공연장 인근 31개 출입 게이트에 문형 금속탐지기 약 80대를 설치했다. 공연장 인근으로 접근하는 시민들은 해당 문형 금속탐지기에서 경찰 검문을 거쳐야만 한다.
해당 금속탐지기는 손톱깎이 같은 작은 금속 물질도 탐지할 수 있을 정도로 민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공연 전 금속탐지기 근처에는 탐지에 걸린 라이터와 손톱깎이 같은 작은 소지품이 검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쌓여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물품 등은 위험 소지가 있어서 공연장으로 들어가려면 다 버리고 가게 안내하고 있다”면서 “다만 강제 압수는 아니고 대부분 자진 반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의 검색 검문이 강화되면서 공연장 인근으로 진입하려는 시민들이 금속탐지기 인근 인파에 밀려 긴 줄을 서는 모습도 포착됐다. 경찰은 광화문 사거리 일대를 경찰 버스와 펜스로 막고 광화문 광장 인근 주요 길목에는 31개 게이트를 만들었다. 이 때문에 경찰의 검문·검색을 통과해야만 광화문 광장 일대로 들어갈 수 있다. 다만 경찰 검문으로 인파가 너무 몰리면 다른 방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안내하면서 인파를 분산시켜 관리 중이다.
안전을 위해 경찰이 인파 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일부 시민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결혼식장에 방문하기 위해 결혼식장을 찾은 이모(22)씨는 “경찰들이 길을 다 막고 있어서 입장 자체도 어려울뿐더러 어떻게 들어가야 하는지 안내도 안 해줘서 너무 불편하다”고 했다. BTS 특수를 기대했던 상인들도 울상이다. 광화문 인근에서 곰탕집을 하는 김민성(23)씨는 “BTS 특수를 기대했는데, 경찰 통제가 빡빡하고, 어떻게 들어오는지 안내도 부족해서 오히려 손님들이 안 오고 있다”면서 “오전에 예상했던 매출의 10분의 1도 못 팔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