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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장이 텅텅”…공연장 인근 하객들 발 동동 [BTS 컴백]

중앙일보

2026.03.21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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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에 서울 광화문 일대는 축제 분위기지만, 결혼식 등 다른 예정된 약속이 있던 일부 시민들은 약속된 장소로 접근 자체가 어려워지며 불편을 겪었다.

방탄소년단(BTS) 공연이 열리는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 결혼식장을 방문한 하객들이 버스에서 내려 검문검색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서울 광화문 인근 예식장에 하객으로 참석한 조모(65)씨는 “오후 3시 30분 예식이지만, BTS 공연 땜에 예식장에 못 들어갈까 봐 1시간 정도 일찍 출발했다”면서 “어렵게 예식장에 왔는데 공연 때문인지 하객들이 거의 안 와 식장이 텅텅 비어 걱정이다”고 했다.

특히 공연이 열리는 광화문 일대는 경찰들이 전날부터 대중교통을 통제하고, 시민들을 검문·검색하면서 접근 자체가 어려워졌다. 이 때문에 시민들이 일부러 먼 길을 돌아 예식장으로 들어가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일부 예식장들은 길을 못 찾는 하객들을 위해 안내 요원들을 곳곳에 배치에 길 안내에 나섰다.

역시 광화문 인근 예식장에 하객으로 참석한 전모(65)씨도 “지하철이 무정차라 종각역서 내려 한참 걸어왔다”면서 “BTS가 국가를 알리고 좋은 취지 공연하지만, 주변 사람들이 피해 보는 것 같아서 마음이 쓰인다”고 했다. 하객으로 참석한 김모(53)씨도 “광화문역 2번 출구로 나오면 예식장에 바로 들어갈 수 있는데, 못 나오게 해서 세종문화회관에서 한 바퀴 빙 돌아 20분 걸려 예식장에 들어왔다”면서 “예식장 입구에서 경찰들이 막아서서 결혼식장 왔다고 이야기해서 겨우 들어왔다”고 했다.

BTS 공연이 열리지는 않았지만, 광화문에서 가까운 서울 명동 등에서도 예정된 약속을 취소하는 등 불편을 겪은 시민들이 나왔다. 윤모(40)씨는 “원래 장인어른 생일 모임을 서울 명동에서 하려고 오래전부터 준비해 왔는데, 갑작스럽게 BTS 공연이 잡히면서 인파가 몰릴까봐 고민 끝에 모임을 취소했다”면서 “공연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의 불편을 좀 더 세심하게 살폈어야 했다”고 말했다.




김남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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