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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발전포럼에 日기업 임원 한명도 참석 안해"…외교 갈등탓

연합뉴스

2026.03.21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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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보도…中고위관료와 '투자자 맞춤형' 포럼에 日불참 이례적
"中발전포럼에 日기업 임원 한명도 참석 안해"…외교 갈등탓
SCMP 보도…中고위관료와 '투자자 맞춤형' 포럼에 日불참 이례적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최근 몇 개월 새 지속된 중일 외교 갈등의 여파로 22∼2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발전포럼(CDF)에 일본 기업 임원이 한 명도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SCMP는 CDF 참석자 명단을 입수했다면서 애플의 팀 쿡, 폭스바겐의 올리버 블루메, 삼성전자의 이재용 최고경영자(CEO) 등을 포함해 토탈에너지, 메르세데스-벤츠, SK하이닉스, 지멘스, 브로드컴, 카길, 아스타라제네카 등의 세계 주요기업 경영진 80명이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일본 기업 인사는 명단에 없다고 전했다.
CDF는 중국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이후 국무원 발전연구중심이 중국의 내부 정책을 공유하고 투자를 유치할 목적으로 개최한다.
중국 고위 관료 및 관변 학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한 해 중국 경제의 방향을 파악할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투자자 맞춤형' 포럼으로 불린다.
작년 CDF에 일본 기업 4곳의 경영진이 참석했으나, 올해 한 명도 참석하지 않는 걸로 선회한 데는 최근 수개월간 중·일 관계가 급속히 악화해왔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작년 11월 자국 국회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한다면 일본의 존립 위기 사태로 간주하고 집단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취지의 이른바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을 한 걸 계기로 중·일 관계가 급속히 냉각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은 기존의 '전략적 모호성'에서 벗어난 중대한 정책 전환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은 작년 12월 유엔을 통해 공식적으로 해당 발언 철회를 요구했는가 하면 일본 여행 자제령을 포함한 경제제재에 나섰고 중국 내에서 반일 감정이 격화했다.
중국은 작년 말로 예정됐던 한중일 정상회의를 거부했으며 일본이 실효 지배하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釣魚島> )열도 주변에 해안경비대 무장 선박을 수시로 보내 무력시위를 지속하고 있다.
SCMP는 지난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으로 인해 중동의 기업 CEO들도 CDF 불참을 통보해왔다고 전했다.
CDF와는 별도로 '중국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이 오는 24일부터 나흘간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다.
중국의 비영리 비정부기구인 보아포럼 사무국이 주관하는 이 포럼은 아시아 국가 간 경제협력과 공통의 경제적·사회적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열리며, 올해는 '공동의 미래 형성: 새로운 환경·새로운 기회·새로운 협력'을 주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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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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