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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레이더 '뼈아픈 타격'…중동 미군 기지 피해 1.2조 넘었다

중앙일보

2026.03.21 03:35 2026.03.21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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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연합의 알루와이스 미군 기지의 사드 미사일 레이더인 AN/TPY-2가 이란의 공격으로 피격됐다. 공격 전후 모습. 연합뉴스

중동 내 미군 기지들이 이란의 공격으로 입은 피해 규모가 최소 8억달러(약 1조20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그동안 알려진 수치보다 훨씬 큰 규모로, 미군의 핵심 방어 체계가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BBC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공동으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무력 충돌 발생 후 약 2주간 요르단, UAE,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에 위치한 미군 군사 인프라가 이 같은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마크 캔시언 CSIS 선임고문은 "중동 내 기지 피해가 그동안 과소평가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도출된 수치는 제한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초기 평가 단계"라고 설명했다.

가장 뼈아픈 타격은 요르단 공군기지에 배치된 사드(THAAD) 미사일 방어체계에서 발생했다. 사드의 '눈' 역할을 하는 핵심 장비 AN/TPY-2 레이더가 피격됐다. 이 장비 한 대의 가격만 4억8500만달러(약 7300억원)에 달한다.

이 외에도 기지 내 건물과 각종 시설물 등 인프라 파손으로 인해 약 3억1000만달러(약 4670억원)의 추가 손실이 집계됐다.

위성사진 분석 결과 이란은 쿠웨이트 알리 알살림 기지, 카타르 알우데이드 기지, 사우디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 등 최소 3곳을 집중적으로 반복 타격했다.

특히 현대전의 핵심인 레이더와 위성통신 장비를 우선 공략해 일부 기지에서는 레이더 보호 구조물인 레이돔이 처참하게 파괴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러한 기지 복구 비용은 전체 전쟁 비용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미 국방부가 의회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이란 공습 개시 후 단 6일 동안 발생한 작전 비용만 약 113억달러(약 17조원)에 이른다.

현재 국방부는 지속적인 군사 대응을 위해 2000억달러(약 300조원) 규모의 추가 예산을 긴급 요청한 상태다.



고성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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