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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숨기고 버텼다”…비카리오 충격 ‘탈장 수술’ 확정, 잔류 걸린 경기까지 뛴다

OSEN

2026.03.21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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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버티고 있었다. 그리고 결국 결단을 내렸다. 굴리엘모 비카리오(토트넘 홋스퍼)가 탈장 수술을 받는다. 고통을 참아온 시간은 길었고, 그 대가는 분명했다.

토트넘은 2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비카리오의 수술 소식을 발표했다. 구단은 “비카리오는 다음 주 탈장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시즌 일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점을 조율했다. 수술 이후 재활에 돌입하며 내달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요한 시점이다. 토트넘은 같은 날 노팅엄 포레스트와 리그 31라운드를 치른다. 승점 30점으로 16위. 바로 아래 노팅엄이 승점 29점으로 17위다. 강등권과의 격차도 크지 않다. 18위 웨스트햄 역시 승점 29점. 한 경기 결과로 순위가 뒤집히는 상황이다.

사실상 ‘잔류 결정전’이다. 울버햄튼과 번리의 강등이 유력한 가운데, 남은 한 자리를 두고 토트넘과 노팅엄, 웨스트햄이 경쟁 중이다. 이 경기의 무게는 분명하다. 시즌의 방향을 가를 수 있는 분수령이다.

이런 상황에서 비카리오의 이탈 소식은 뼈아프다. 최근 경기력만 놓고 보면 비판도 있었다. 선방 능력은 예전만 못했고, 특히 빌드업 과정에서의 실수가 반복됐다. 부정확한 킥은 상대에게 기회를 내주는 장면으로 이어졌다. 토트넘의 전개가 끊기는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그러나 배경은 따로 있었다. 그는 통증을 안고 뛰고 있었다. 영국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비카리오는 이미 한동안 부상을 참고 경기에 나서왔다”고 전했다. 단순한 부진이 아닌, 부상 속 투혼이었다.

결국 한계에 도달했다. 수술은 불가피했다. 탈장은 방치할수록 상태가 악화되는 부상이다.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토트넘 역시 더 늦출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럼에도 그는 마지막까지 책임을 내려놓지 않았다. 노팅엄전 출전이 예정돼 있다. 골드 기자는 “비카리오는 통증을 안고 노팅엄전을 소화한 뒤 수술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팀이 가장 필요로 하는 순간, 끝까지 골문을 지키겠다는 선택이다.

부주장의 무게다. 팀은 흔들리고 있다. 순위는 16위. 강등권과의 격차는 사실상 없다. 이런 상황에서 골키퍼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그는 그 자리를 끝까지 지키기로 했다.

한편, 비카리오의 미래도 변수다. 시즌 종료 후 이탈리아 세리에A 복귀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현재 그의 시선은 오직 하나다. 잔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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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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