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11-6으로 승리했다. KIA는 4연패에서 탈출하며 시범경기 3승 1무 5패를 기록했다.
승리의 주역은 윤도현이었다. 3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이범호 감독의 “윤도현이 연타석 홈런으로 팀 공격에 큰 힘을 보탰다”라는 칭찬을 들었다.
1회초 삼진으로 몸을 푼 윤도현은 3-0으로 앞선 3회초 1사 1루 상황을 맞이했다. 1루주자 김호령이 도루에 실패한 가운데 0B-2S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두산 좌완 선발 최승용의 3구째 높게 형성된 129km 스플리터를 공략해 비거리 110m 좌월 홈런을 쏘아 올렸다.
윤도현은 6-0으로 리드한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연타석 홈런을 완성했다. 2B-1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 바뀐 투수 최원준의 몸쪽 높게 들어온 141km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20m 솔로홈런을 날렸다.
윤도현은 경기 후 “어제(20일) 한화전을 마치고 시범경기 때 타격했던 영상들을 돌려봤다. 스탠스를 넓게 서면서 공을 오래 보려고 했던 게 그동안 타격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한 이유라 생각했다. 그래서 오늘 훈련부터 코치님과 상의 후 다시 스탠스를 좁히고 적극적인 스윙을 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멀티홈런 비결을 전했다.
윤도현은 기술과 더불어 마인드에도 변화를 줬다. 그는 “타석에서 공을 오래 보고 소심해지면 오히려 안 좋은 스윙이 나오는 것 같다고 느껴 노리는 공이 오면 적극적으로 배트를 내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시범경기가 마무리돼가는 시점에서 좋은 타격감을 찾는 게 중요하다. 오늘 그 감을 찾을 수 있어 다행이었고, 이 느낌을 남은 시범경기와 개막전까지 이어나가고 싶다”라는 바람을 남겼다.
[OSEN=어바인(미국), 이대선 기자]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파크 베이스볼 컴플렉스에서 KIA 타이거즈의 1차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KIA 선수단은 오는 18일 미국에서 출발해 19일 인천으로 입국한 뒤 20일에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21일부터 3월 4일까지 킨 구장에서 본격적인 실전을 치른다.KIA 윤도현과 김도영이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2025.02.12 / [email protected]
타격과 함께 수비도 차근차근 빌드업이 이뤄지고 있다. 윤도현은 “수비에서도 많은 훈련량을 가져가면서 안정감을 찾아나가고 있다. 1루수, 2루수 두 포지션 모두 편안함을 느끼고 있고, 내야의 모든 선수들과 좋은 호흡이 나오고 있다. 스프링캠프부터 열심히 수비 훈련을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라고 흡족해했다.
그러면서 “내야에서 많은 선수들이 경쟁을 하고 있는데 이 부분도 성장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잘하는 선수들을 보면 자극도 많이 되고, 집중력도 높아지는 걸 느낀다. 좋은 경쟁을 통해 팀 성적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윤도현은 광주일고를 나와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김도영과 함께 2차 2라운드 15순위 지명된 5년차 내야수다.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 지난해 40경기 타율 2할7푼5리 6홈런 17타점 24득점으로 가능성을 보였고, 올해 이범호 감독의 내야진 플랜에 당당히 포함됐다. 이날 전까지 시범경기 8경기 타율 1할8푼5리 1홈런 5타점으로 주춤한 흐름을 보였으나 홈런 두 방으로 사령탑의 신뢰에 완벽 부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