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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볼 거장' 손잡은 BTS…드론쇼로 연 '아리랑' 월드투어

중앙일보

2026.03.21 05:03 2026.03.21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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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무료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을 열고 있다.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야외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을 열고 약 4년 만에 완전체 공식 활동을 재개했다.

이번 공연 연출은 슈퍼볼 하프타임쇼와 아카데미 시상식 등을 총괄해온 영국 출신의 세계적 연출가 해미시 해밀턴 감독이 맡았다. 공연 전날 밤 서울 도심 상공을 수놓은 대규모 드론 오프닝 쇼 역시 해밀턴 감독이 지휘했다. 드론들은 BTS 멤버 형상과 상징 이미지를 정교하게 구현하며 월드투어의 시작을 알렸다.

해밀턴 감독은 CNN에 이번 작업에 대해 “복잡성 면에서 가장 도전적인 프로젝트 중 하나”라며 “공공 광장에서 진행되는 특성상 실제 무대에서 사전 리허설을 하지 못한 점은 경력상 전례 없는 조건이었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컴백 공연을 하루 앞둔 20일 밤 서울 뚝섬한강공원에서 관련 드론쇼가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무대는 광화문과 경복궁의 역사적 상징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현대적 에너지를 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형 LED 구조물을 ‘열린 액자’ 형태로 배치해 광장과 공연을 하나의 장면처럼 담아내도록 설계했다. 해밀턴 감독은 “서울의 상징적 공간 한가운데 콘서트를 얹는 방식이 아니라 장소의 성격과 조화를 이루는 무대를 구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공연에는 현장 관객 수십만 명이 운집했다. 외신들은 최대 26만 명 규모로 추산하며 국내 공공 콘서트 사상 최대 수준이라고 전했다. 광장 주변에는 이른 시간부터 팬들이 몰렸고, 전통 한복에서 착안한 의상을 입은 국내외 관람객들이 눈길을 끌었다. 일부 팬들은 국립중앙박물관 협업 굿즈를 착용하며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본 공연은 오후 8시 정각 시작됐다. 오프닝 무대에서는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수록곡 ‘Body to Body’가 공개됐다. 전통 민요 ‘아리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곡으로, 광화문 외벽을 활용한 미디어아트와 대규모 군무가 어우러졌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무료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을 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공연 실황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생중계됐다.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열린 대형 문화 행사를 글로벌 라이브로 중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랜든 리그 넷플릭스 논픽션·스포츠 부문 부사장은 “올해 최대 규모의 라이브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밀턴 감독은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이번 공연의 핵심은 팬들”이라며 “수십만 명의 관객이 음악에 몰입하는 순간의 감정과 현장 분위기를 화면에 온전히 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BTS는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전 세계 34개 지역을 순회하는 역대 최대 규모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다섯 번째 정규 앨범 ‘아리랑’은 한국적 정서와 정체성 탐구를 주제로 한 작품으로, 발매 전 선주문량 400만장을 기록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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