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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체 BTS에 환호한 '4만명 아미'…안전사고 없이 끝났다 [BTS 컴백]

중앙일보

2026.03.21 06:11 2026.03.2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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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에 약 4만명(서울시 추산)의 인파가 몰렸다. 경복궁부터 세종대로 사거리까지 보랏빛 응원봉을 든 ‘아미’(BTS 팬덤명)의 함성이 광장에 가득 찼다.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 | ARIRANG)이 열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날 오후 8시 BTS의 공연이 시작되자 현장에 모인 팬들은 열띤 응원을 보내면서 환호했다. 공연에 감동한 일부 팬들이 연신 눈물을 닦는 모습도 포착됐다. 인도에서 온 드뷔아(26)는 “고대하던 컴백 공연을 직접 보니 가슴이 너무 벅차올랐다”며 “가장 좋아하는 멤버인 RM이 발목을 다쳐 앉아있는 걸 보고 마음이 아파 눈물을 흘렸다. 1시간 공연이 너무 짧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아미 정혜진(45)씨는 “덴마크에서 살고 있는데, BTS 공연을 보기 위해 한국에 들어왔다”며 “다시 뭉친 BTS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기뻤다”고 했다.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이 열린 21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관람객들이 공연을 보고 있다. 김경록 기자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광화문 광장에 몰린 인파는 오후 8시 기준 4만6000~4만8000명에 달했다. 당초 경찰 예상치(26만명)엔 못 미쳤지만 2만2000석의 객석은 발디딜 틈 없이 가득 찼다. 객석에 입장하지 못한 관객들은 공연장 외곽 통로 등에 서서 무대를 감상했다. 미국에서 온 케일라(27)는 “BTS를 10년 동안 좋아했는데, 실제 공연을 본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공연 티켓이 없어서 바깥쪽에서 관람했는데도 정말 좋았다”고 했다.

예상보다 적은 인파가 몰리면서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테러 위협 등도 우려 사항이었지만, 이날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사건은 없었다. 경찰은 경찰버스 등을 동원해 주요 도로 5곳과 이면도로 15곳 등에 3중 차단선을 구축했다. 공연장 인근 주요 길목 31곳엔 금속탐지기(MD) 약 80대를 설치해 검문검색을 했다. 현장엔 안전 관리를 위해 경찰·소방 등 1만5000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이 열린 21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관람객들이 공연을 보고 있다. 김경록 기자
오히려 경찰의 강도 높은 통제에 일부 시민과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공연장 안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을 분산시키기 위해 경찰이 끊임없이 이동을 요구하면서다. 가족들과 공연을 보러 왔다는 신유원(32)씨는 “오후 3시쯤 왔는데, 경찰이 멈추지 말고 계속 빙글빙글 돌라고 해서 2시간 넘게 쉬지도 못하고 걷느라 지쳤다”고 말했다. 스리랑카에서 온 비친트크(20대)는 “경찰이 호루라기를 너무 세게 불어서 기분이 나쁠 정도였다”고 했다.

일부 외국인 팬들은 제대로 된입장 방법 등을 안내받지 못해 곳곳에서 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동하라는 경찰 요구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는 외국인 팬도 있었다. 현장 관리를 맡은 한 진행요원은 “무료 공연이라고 안내하는 바람에 티켓이 없어도 무작정 들어오려는 외국인들이 꽤 있었다”며 “대화가 안 통해 답답하기도 했는데, 외국인들도 제대로 된 안내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경찰이 계속 움직이라고만 하니 당황해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열린 무료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이 끝난 뒤 사람들이 경찰의 통제하에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검문검색을 강화하면서 각종 소지품이 적발되는 경우도 있었다. 경찰은 이날 오후 5시 23분쯤 가스총 의심 물품과 전기충격기를 소지한 50대 여성 A씨를 적발했는데, A씨가 소지한 물품은 실제 가스총이 아니라 호신용 스프레이로 밝혀졌다. 또 금속탐지기에 식칼이 적발되기도 했지만, 경찰 확인 결과 소지자의 신원이 요리사로 확인되는 등 해프닝도 있었다.



오후 10시부터 지하철, 11시부터 버스 정상 운행

이날 오후 9시 BTS 컴백 공연이 끝나면서 광화문광장 일대의 교통 통제도 순차적으로 해제된다. 무정차 통과가 이뤄지던 광화문역·경복궁역·시청역은 오후 10시부터 지하철 운행을 재개한다. 광화문 일대를 우회하던 51개 시내버스 노선도 11시부터 정상 운행한다. 사직로·율곡로·새문안로 등도 오후 11시부터 통제가 풀린다. 다만 세종대로 광화문∼시청 구간 도로는 22일 오전 6시부터 통행이 재개된다.



오삼권.곽주영.한찬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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