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먼저 봄소식이 전해지는 제주의 ‘제철 여행’ 수요를 겨냥한 맞춤형 콘텐트가 공개됐다. 제주관광공사는 ‘지금이 가장 좋은, 제철 제주 봄’을 주제로 꽃과 바다, 마을과 음식 등을 결합한 7가지 여행 코스를 21일 공개했다. 봄을 상징하는 색을 따라 이동하는 동선 구성으로, 마을과 일상을 연결한 체류형 콘텐트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핵심은 ‘색의 흐름’이다. 노란 유채에서 시작해 연분홍 벚꽃, 초록 들판과 쪽빛 바다로 이어지는 봄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체험하도록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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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유채꽃·귤꽃 이어진다
첫째 테마인 ‘꽃으로 시작해, 꽃으로 완성되는 봄’은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 벚꽃길과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리 벚꽃길, 조천읍 감사공묘역, 대왕수천예래생태공원 등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벚꽃이 지고 난 뒤 겹벚꽃이 이어 피는 등 개화 시차를 활용해 봄 경관의 체류 기간을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두 번째 ‘들판에서 바다로, 확장되는 장면’은 제주 특유의 입체적 풍경을 강조한다. 함덕 서우봉과 함덕해수욕장, 협재해수욕장, 금능해수욕장 등은 유채꽃과 바다가 이색적인 풍경을 만든다. 또 제주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하얀 귤꽃도 봄 향기를 풍긴다. 특정 명소를 중심으로 즐기는 기존 관광에서 벗어나, 풍경 자체를 ‘경험’으로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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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식재료인 ‘고사리’ 잊지 마세요
‘초록빛 제철 식재료’를 주제로 제주의 봄 먹거리도 제시했다. 4월 말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일대에서 열리는 한라산 청정 고사리 축제를 중심으로 고사리 채취 체험과 향토 음식을 연결했다. 고사리 주물럭과 비빔밥 등 지역 식문화는 짧은 계절에만 가능한 ‘제철 소비’로 추천했다. 관광지 밖 마을을 전면에 내세운 점도 변화다. ‘마을에서 마주하는 봄’은 3월 구좌읍 세화리, 4월 남원읍, 5월 애월읍 상가리 등 시기별 거점을 제시해 계절의 이동 경로를 따라 여행하도록 유도한다. 돌담길과 밭, 오일장 등 생활 풍경을 콘텐트화해 체류 시간을 길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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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봄 사진 타임캡슐 이벤트도
이와 함께 서귀포 치유의 숲을 중심으로 한 웰니스 프로그램, 애월 해안로와 고내리 바닷길 등 ‘핫스폿’, 신창 풍차해안도로 일대의 체험형 버킷리스트도 포함됐다. 자연경관 중심에서 체험·회복형 관광으로 확장하려는 흐름을 반영했다. 관광공사는 23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공식 관광 포털을 통해 ‘제주 봄 사진 타임캡슐 이벤트’도 진행한다. 봄 풍경 사진을 등록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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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당장 못가도...도심서 보는 제주
서울에서 제주의 봄을 느끼는 방법도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이달 22일까지 서울 코엑스 밀레니엄광장에서 ‘2026년 더-제주 포시즌(The-Jeju Four Seasons) 방문의 해’ 맞이 제주 관광 홍보 팝업을 연다. ‘꽃이 피어나는 제주’(The Blooming Jeju)를 주제로 제주의 봄을 테마로 한 관광 콘텐트를 도심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에서 제주의 봄을 담은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고, 제주 사계절 관광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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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색 따라 이동하는 경험...새 경쟁력”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색을 기준으로 여행지를 찾도록 구성해 계절의 흐름을 직관적으로 체감할 수 있게 했다”며 “벚꽃에서 유채꽃, 귤꽃으로 이어지는 봄을 따라 이동하는 경험 자체가 제주 관광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