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이석우 기자] 2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로드리게스가, 방문팀 한화는 엄상백이 선발 출전했다.한화 이글스 엄상백과 허인서가 1회말 1사 1,2루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에게 좌익수 앞 1타점 안타를 맞고 얘기하고 있다. 2026.03.21 / [email protected]
[OSEN=부산, 조형래 기자] 어렵게 되찾은 기회를 스스로 차버렸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투수 엄상백은 다시 찾아온 선발 기회를 놓쳤다. 엄상백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63개의 공을 던지며 10피안타 1볼넷 7실점으로 난타 당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탈삼진은 1개도 없었다. 한화도 6-12로 패했다.
엄상백은 이날 1회초 타선이 지원해준 2점의 리드를 곧바로 잃었다. 1회말 선두타자 장두성은 1루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손호영과 윤동희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고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전준우에게도 좌전 적시타를 내주면서 실점 했다. 좌익수의 3루 송구가 뒤로 빠지며 1사 2,3루 위기는 계속됐다. 노진혁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해 2사 2,3루 상황이 이어졌고 한태양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줬다. 2-2 동점이 됐다. 2루 주자 전준우가 홈에서 아웃되며 엄상백의 1회는 겨우 끝났다.
2회에는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지만 실점은 없었다. 선두타자 유강남을 포수 땅볼로 처리했고 이호준을 투수 땅볼로 직접 처리하는 듯 했지만 1루에 강하게 송구하려다 실책이 나왔다. 1사 2루가 됐다. 그러나 신윤후를 유격수 땅볼, 장두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정리하며 위기를 스스로 정리했다.
3회말 다시 만난 상위 타선에 실점했다. 선두타자 손호영에게 볼넷, 윤동희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허용해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전준우에게 3루수 내야안타로 추가 실점 했다. 빗맞은 안타로 실점하는 등 불운했다. 계속된 무사 1,3루에서는 노진혁을 2루수 병살타로 솎아냈다. 2아웃을 추가했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후 한태양도 유격수 땅볼로 처리, 3회를 넘겼다.
4회까지 끌고 왔고 2아웃까지 잘 왔다. 결국 4회도 넘기지 못했다. 1사 후 이호준, 신윤후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다. 장두성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고 2사 1,3루가 됐다. 그러나 폭투가 나와 2사 2,3루 위기로 증폭됐고 손호영에게 좌선상 2타점 2루타, 윤동희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얻어 맞았다. 4회에도 3실점 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총 7실점 강판. 5회 김도빈에게 공을 넘겼다.
이날 엄상백은 패스트볼 최고 구속 시속 149km까지 찍혔고 평균 구속도 시속 146km였다. 패스트볼 21개를 던졌고 체인지업은 더 많은 36개를 던졌다. 커브는 6개를 구사했다.
엄상백은 지난해 한화와 4년 78억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었다. 한화의 기대감을 듬뿍 받고 새출발을 했다. 하지만 한화에서 첫 시즌은 엄상백에게 악몽이었다. 28경기 등판하는데 그쳤고 2승 7패 1홀드 평균자책점 6.58(80⅔이닝 59자책점)의 성적에 그쳤다.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됐지만, 끝없는 부진으로 선발진에서 탈락했다. 그리고 한화가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지만, 엄상백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엄상백의 두 번째 시즌은 달라야 했다. 9일 자체 청백전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15일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서도 3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의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절치부심의 심경을 투구 내용으로 보여주는 듯 했다.
78억 FA 투수지만 보직이 아직도 정해지지 않았다. 그렇기에 이날 롯데전 선발 등판이 너무 중요했다. 그런데 다시 잡은 선발 기회를 허무하게 날려버렸다. 만약 이날 롯데전을 모두가 납득하고 만족스러운 결과로 만들었을 경우 5선발 진입도 가능했다. 윌켈 에르난데스-오웬 화이트-문동주-류현진으로 구성된 선발진의 뒤를 이어서 엄상백의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엄상백이 부진한 내용을 보여주면서 5선발은 왕옌청에게 돌아가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왕옌청은 시범경기 2경기 모두 선발로 등판했다. 12일 삼성전 3이닝 2피안타 3볼넷 2사구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지만 17일 두산전에서는 4⅓이닝 3피안타 1볼넷 1사구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