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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 이글 쏟아져 게임같았다" 김효주 파운더스컵 5타 차 선두

중앙일보

2026.03.21 18:51 2026.03.2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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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AFP=연합뉴스
김효주가 자신의 LPGA 투어 첫 승을 일궜던 대회에서 11년 만의 정상 탈환을 눈앞에 뒀다.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의 샤론 헤이츠 골프장(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포티넷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김효주는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3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휘둘렀다.

중간합계 17언더파를 기록한 김효주는 강력한 추격자 넬리 코다(12언더파)에 5타 차 단독 선두다. 1라운드 9언더파 단독 선두로 출발했던 기세를 3라운드까지 이어가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초반부터 무서웠다. 1번 홀(파4) 버디로 포문을 연 김효주는 3번 홀(파3)부터 6번 홀(파4)까지 단 4개 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솎아내며 경쟁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7번 홀(파5) 첫 보기 이후 후반 10~13번 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2개씩 맞바꾸며 잠시 주춤했으나, 16번 홀(파4)에서 귀중한 버디 퍼트를 떨구며 5타 차로 마무리했다.

김효주에게 이 대회는 의미가 남다르다. LPGA 투어 루키 시즌이었던 2015년, 이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만약 내일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면 지난해 3월 포드 챔피언십 이후 1년 만의 승전보이자, 파운더스컵에서는 11년 만의 정상 탈환이 된다.

올 시즌 혼다 타일랜드 3위 등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해 온 김효주는 특유의 정교한 숏게임과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통산 7승 고지를 밟겠다는 각오다.

최종 라운드 김효주는 랭킹 1위 넬리 코다와의 정면승부한다. 가비 로페스와 류루신이 11언더파 공동 3위로 뒤를 잇고 있다.
최혜진이 9언더파 공동 5위다. 전인지와 임진희가 8언더파 공동 9위, 주수빈은 공동 14위(7언더파), 김세영과 유해란은 공동 18위(6언더파)에 자리했다.

김효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초반 6번 홀까지는 스스로도 믿기지 않을 만큼 믿을 수 없는 골프를 쳤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버디와 이글이 쏟아져 게임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다만 하지 말았어야 할 보기들이 나온 점은 아쉽다”고 복기했다.

코스 궁합에 대해서는 “확실히 어려운 코스인데 점수가 잘 나와서 나도 (내게 잘 맞는지) 잘 모르겠다”며 웃어 보였다. ‘다른 선수들이 김효주의 플레이를 보고 경탄한다’는 질문에는 “글쎄요, 노코멘트하겠다”며 농담 섞인 반응을 보였다.

김세영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어릴 때부터 매우 가깝게 지냈고, 다른 한국 선수들과도 모두 사이가 좋다”고 답했다.

하지만 앞서 김세영이 “효주는 나만큼 연습을 안 한다”고 폭로(?)했다는 말을 전해 듣자 김효주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반박했다. 그는 “저 연습 정말 많이 한다”고 강조하며 “단지 세영이보다 아침에 늦게 일어날 뿐이지, 저도 할 만큼 한다” 응수해 주위 사람들을 웃겼다.

5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하는 각오에 대해서는 “타수 차이가 나고 선두에 있는 만큼, 내일 경기를 기분 좋게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우승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성호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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