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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생충학 권위자’ 이순형 전 인제학원 이사장 별세

중앙일보

2026.03.22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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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생충학의 권위자이자 교육 행정가로 평생 의학 발전에 헌신해 온 이순형 전 학교법인 인제학원 이사장이 21일 별세했다. 향년 90세.

고인은 1962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의학자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중앙대와 서울대 의대 교수로 재직하며 수많은 의료 인재를 길러냈고, 특히 기생충학 분야에서 두드러진 연구 성과를 남겼다.

이순형 인제학원 전 이사장
그는 신종 기생충인 ‘참굴큰입흡충’의 인체 감염 사례와 집쥐에서 ‘서울주걱흡충’이 인체에 기생한 사례를 처음 보고하는 등 국내 기생충학 연구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받는다.

고인은 교육·학술 행정가로서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1994년부터 1998년까지 서울대 의대 학장을 지내며 기초의학 교육의 내실을 다졌고, 2002년 명예교수로 추대된 뒤에도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으로서 연구 활동을 이어갔다.

또 대한기생충학회장, 기초의학협의회장, 한국의과대학인정평가위원회 위원장,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총괄부원장 등을 맡으며 국내 의학 발전에 힘썼다. 공공보건 분야에서도 한국건강관리협회 제20대 회장을 지내며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했다.

고인은 2017년부터 2025년 1월까지 학교법인 인제학원 이사장을 맡아 의료와 교육 발전에 힘을 쏟았다.





이에스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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